'PBA 챔피언' 서현민 강동궁 자파타 마르티네스, 시즌 개막전 4강行

서현민, '베트남 강호' 마민깜 3-1로 꺾어... 강동궁은 김종원과 명승부 끝에 준결승 진출

조재호는 아쉽게 자파타에게 2-3으로 석패... 마르티네스, 레펜스 3-2로 잡아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경주/김주석 기자] '풍운아'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 투어 시즌 개막전 8강에서 베트남 강자 마민깜(신한금융투자)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서현민을 포함해 강동궁(SK렌터카), 다비드 자파타(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역대 PBA 챔피언 4명으로 개막전 4강이 압축되었다.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서현민은 마민깜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서현민은 3번의 중요한 승부처에서 벌어진 힘겨루기를 승리하며 3승을 먼저 챙겼다.

1세트는 마민깜이 가져갔다. 난타전이 벌어졌던 1세트에서 서현민은 9:7로 앞선 4이닝, 마민깜에게 7점짜리 일격을 맞아 9:14로 뒤집히면서 9:15(5이닝)로 패했다. (0-1)

2세트도 중반까지 7:7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현민이 8이닝 타석에서 연속 6점을 먼저 성공시키면서 13:7로 치고 나갔다.

곧바로 마민깜이 4-1-1 연속타를 올리며 14:13까지 추격했으나, 서현민은 11이닝에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해 15:1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1-1)

3세트에서는 마민깜이 5이닝 타석에서 연속 7득점으로 선수를 쳤다. 서현민은 2:10으로 크게 뒤진 6이닝에서 연속 5득점으로 응수했고, 7이닝 타석에서도 5득점을 올리며 12: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음 8이닝부터 막판 스퍼트를 올린 마민깜은 1-1-2 연속타로 14:13을 만들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마민깜이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하자 서현민이 10이닝 타석에서 남은 2점을 마무리해 15:14로 3세트를 따내며 2-1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서현민은 4세트에서도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서현민은 1:5로 끌려가던 4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5이닝 3점, 6이닝 6점을 올리며 13:6으로 역전했고, 다음 타석에서 1-1 연속타를 이어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세트를 8이닝 만에 15:8로 서현민이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구해커'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마민깜은 서현민에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사진=이용휘 기자
'당구해커'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던 마민깜은 서현민에게 8강에서 발목을 잡혔다. 사진=이용휘 기자
'헐크' 강동궁은 8강에서 김종원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 서현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헐크' 강동궁은 8강에서 김종원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 서현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진=이용휘 기자

서현민과 준결승에서 대결하는 강동궁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8강전에서 김종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무난하게 4강에 합류했다.

강동궁은 1, 2세트에서 평균 3점대 득점력으로 김종원과 명승부를 벌였다. 1세트 2이닝에서 강동궁이 5득점을 올려 5:1로 앞서자 3이닝 타석에서 김종원이 4득점을 만회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후공에 나선 강동궁이 다시 3점을 달아났고, 4이닝에서 김종원은 연속 4득점으로 9:8을 만들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강동궁은 4이닝 타석에서 4점을 더 득점해 12:9로 리드를 지켰다.

다음 5이닝 공격에서 김종원이 끈질기게 따라붙어 12:12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강동궁이 3점을 마무리하면서 15:12로 1세트를 가져갔다. (1-0)

2세트는 김종원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2이닝 타석에서 선공에 나선 강동궁이 5득점을 올리자 김종원은 연속 6득점으로 응수해 8:6 리드를 지켰다.

8강에서 강동궁과 좋은 승부를 벌인 김종원.   사진=이용휘 기자
8강에서 강동궁과 좋은 승부를 벌인 김종원. 사진=이용휘 기자

3이닝 공격에서는 강동궁이 2득점, 김종원이 4득점을 올려 12: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4이닝에서도 김종원이 1점을 보태면서 13:8로 앞서며 2세트 승리를 눈앞에 두었다.

그러나 5이닝에서 강동궁이 7점짜리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고 15:13 역전승을 거두었다. (2-0)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기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3세트 중반까지 7:7(5이닝)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강동궁은 8이닝 공격에서 다시 한번 쐐기타를 성공시켰다. 7:8로 1점 지고 있던 강동궁은 순식간에 6점을 솎아내며 13:8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결국, 김종원이 주춤한 사이에 강동궁은 11이닝 타석에서 마무리 2점을 성공시켜 15:8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었다.

'월드챔피언' 자파타는 난적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힘겹게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이용휘 기자
'월드챔피언' 자파타는 난적 조재호를 세트스코어 3-2로 누르고 힘겹게 준결승에 올라갔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는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기 8점을 맞고 아쉽게 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는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기 8점을 맞고 아쉽게 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3억원의 상금을 받았던 자파타와 '투어 챔피언' 마르티네스는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조재호(NH농협카드)와 격돌한 자파타는 세트스코어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를 5이닝 만에 2:15로 패한 자파타는 2세트 막판 12:12 동점에서 귀중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8이닝 만에 15:12로 승리하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자파타는 기세를 몰아 3세트에서도 2-6-6 연속타를 앞세워 6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다. (2-1)

4세트는 막다른 길에 몰린 조재호가 6:8로 지고 있던 8이닝부터 2-3-4 연속타로 마무리하며 10이닝 만에 15:11로 따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2)

마지막 5세트에서 6이닝 타석 전까지 3:7로 끌려가던 자파타는 '끝내기 8점' 한 방으로 11:7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2로 조재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펜스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마르티네스.  사진=이용휘 기자
레펜스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마르티네스. 사진=이용휘 기자

마르티네스는 8강에서 '벨기에 강호' 에디 레펜스(SK렌터카)와 명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라갔다.

1세트를 5이닝 만에 9:15로 빼앗긴 마르티네스는 2세트 15:5(5이닝), 3세트 15:1(3이닝)로 승리해 2-1로 주도권을 잡았다.

4세트 첫 타석에서 마르티네스는 무려 13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마무리해갔다. 그러나 노련한 레펜스는 수비를 섞어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1-1-7-6 연속타를 집중시키면서 4이닝 만에 먼저 15점에 도달했다. (13:15, 2-2)

5세트에서는 반대로 마르티네스가 1이닝부터 5-2-1-2-1점을 집중하는 사이에 레펜스가 단 5득점에 그쳐 4이닝 만에 11:5로 마르티네스가 승리를 거두고 힘겹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3-2)

21일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준결승전에서는 서현민과 강동궁이 결승 진출을 다투고, 오후 5시에 사파타와 마르티네스가 결승 마지막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이번 개막전 대미를 장식하는 결승전은 같은 날 밤 10시에 시작된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