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4세트’ 차지한 김세연, 여자 당구대회 사상 첫 1억 상금 획득 [LPBA 투어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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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4세트’ 차지한 김세연, 여자 당구대회 사상 첫 1억 상금 획득 [LPBA 투어 파이널]
  • 김민영 기자
  • 승인 2021.03.0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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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트 12이닝에 7점의 하이런으로 기회 잡은 김세연, 끝내 우승 차지
다 잡은 4세트, 6세트 놓친 김가영, 결국 챔피언 왕좌 놓쳐
전애린은 '웰뱅 톱랭킹'상 수상

사진=이용휘 기자
김세연이 김가영을 꺾고 초대 LPBA 월드 챔피언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사상 최고의 여자 당구대회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김세연이었다.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의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세트 스코어 4-2로 꺾은 김세연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고, 우승 상금 1억까지 손에 넣었다. 

4세트가 이번 대회의 분수령이 되었다. 김가영이 가져갈 뻔한 4세트를 극적으로 빼앗은 김세연은 김가영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는 것을 막고 세트 스코어 2-2로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연은 6세트 역시 김가영의 독주를 몰아치기 7득점으로 막고 끝내 우승에 필요한 1점을 보탰다. 

이번 시즌 LPBA 투어의 파이널 대회인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은 지난 2월 25일부터 열흘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LPBA 투어 상금 랭킹으로 16명의 선수가 출전 자격을 얻은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은 여자 당구대회 사상 최고 상금인 1억원을 우승 상금으로 내걸고 최종 챔피언을 가렸다.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결승전이 치러지고 있는 특설경기장.  사진=이용휘 기자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결승전이 치러지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오늘(6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결승전은 여자대회에서는 이례적으로 7전 4선승제로 진행되었다. 

2-4-7 초구 배치로 시작된 결승전은 두 선수 모두 단 한 번도 초구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는 진풍경을 만들었다. 

1세트 3이닝에 2득점을 먼저 올린 김세연은 6이닝까지 2-1-1-2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6:2로 앞서 나갔고, 그 기세를 몰아 12이닝에 11:7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 3이닝부터 1-2-2-3점을 연달아 획득한 김가영은 8:7 근소한 차이로 김세연을 앞서 나갔다. 7이닝째에 김세연이 1점을 보태 8:8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뱅크샷으로 8이닝에 남은 점수를 모두 처리한 김가영은 11:8로 2세트를 차지해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김가영의 3세트 초구 득점 실패 후 김세연이 1이닝 1점, 2이닝 2점을 올렸으나 김가영은 2이닝부터 2-2-5점을 득점하며 4이닝에는 9:2로 점수를 벌였다. 9이닝에 남은 2점을 깨끗이 성공시킨 김가영은 3세트를 손에 넣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김가영. 사진=이용휘 기자

4세트가 두 선수의 운명을 갈랐다. 2이닝에 4득점을 올린 김세연이 4이닝까지 6:2로 앞서 나갔으나 김가영이 5이닝에 4득점, 6이닝에 3득점을 올리며 6:9로 판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김가영이 좀처럼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사이 김세연은 7이닝과 8이닝에 1점씩을 보태 8:9로 김가영을 바짝 뒤쫓았다. 11이닝의 김가영이 1점을 보태 세트 포인트 고지에 먼저 도달했으나 이후 김가영이 여러 차례 실수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결국, 김세연은 12이닝에 1점, 14이닝에 1점, 16이닝에 1점씩 야금야금 점수를 모아 끝내 김가영을 제치고 4세트를 차지해 세트 스코어 2-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김가영으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5세트를 행운의 득점으로 시작한 김세연은 키스로 행운의 1점을 얻은 뒤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김가영이 3이닝 1점, 4이닝 3점을 올리고 6:4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점수 차이는 줄여지지 않았고, 10이닝 만에 김세연이 11:4로 세트를 손에 넣었다. (세트 스코어 2-3)

김가영을 응원하고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  사진=이용휘 기자
김가영을 응원하고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 사진=이용휘 기자

세트의 균형의 깨지고 우승까지 김세연이 1세트만 남겨둔 상황에서 김가영의 반격이 시작됐다. 1이닝부터 5이닝까지 1점씩을 올리고 5:1로 앞서 나간 김가영은 8이닝째에 5세트 처음 연속 득점에 성공해 2점을 추가했고, 8이닝에 또 1점을 보탰다. (8:1)

그 사이 김세연은 좀처럼 득점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11이닝 1득점에 성공한 김가영이 9:1로 앞서며 6세트를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2이닝에 7점의 하이런을 몰아친 김세연이 9:8로 김가영을 압박해 왔고, 김가영은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결국 6세트를 선구로 시작한 김세연은 13이닝에 남은 3점을 성공시키고 LPBA 월드 챔피언의 왕좌를 차지했다. 

결정적인 4세트에 이어 5세트와 6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한 김세연. 사진=이용휘 기자
결정적인 4세트에 이어 5세트와 6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차지한 김세연.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결승전에서 김가영과 김세연은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여자 프로당구의 성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경기 후 우승 소감을 묻는 인터뷰에서 김세연은 “저 지금 우승한 것 맞나요?”라고 반문하며 “실감 나지 않는다. 당구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자 최고의 상금이 걸린 초대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세연의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동료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김세연의 우승이 확정되자 축하하는 동료 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SK렌터카 LPBA 월드 챔피언십 2021’ 결승전에서 승리한 김세연은 우승 상금 1억과 함께 초대 LPBA 월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영예도 안았다. 

준우승자 김가영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이번 대회 ‘웰뱅 톱랭킹’상은 16강 예선 리그 3차전에서 1.571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전애린이 차지했다.  

'웰뱅 톱랭킹'상을 차지한 전애린.  사진=이용휘 기자
'웰뱅 톱랭킹'상을 차지한 전애린. 사진=이용휘 기자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와 SK렌터카 황일문 대표(오른쪽)가 시상식 후 김세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PBA 장상진 부총재(왼쪽)와 SK렌터카 황일문 대표(오른쪽)가 시상식 후 1억 우승 상금 판넬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김세연과 기념적인 사진을 남기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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