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vs 사파타,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 결승전 맞대결
강동궁, 준결승서 김종원 4-0으로 꺾고 결승 진출... 사파타는 김재근에게 4-1 승리
두 선수의 프로 무대 결승 대결은 이번이 2번째... 2019년 투어 결승서 강동궁이 이겨
6일 저녁 8시 '대망의 결승' 한판 승부... 우승상금 3억원 향방 가려져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3쿠션 종목 역대 최고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가려질 최후의 승부가 벌어진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일전을 치를 두 선수는 '헐크' 강동궁(41, SK렌터카)과 '스페인 신성' 다비드 사파타(29, 블루원리조트).
두 선수가 이번 프로당구 투어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 결승에서 격돌하게 되었다.
강동궁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김종원(46)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잠재우고 먼저 결승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서 사파타는 같은 날 밤 김재근(49, 크라운해태)에게 세트스코어 4-1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라 강동궁과 일전을 벌이게 되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강동궁은 1세트 5이닝 타석에서 터진 하이런 9득점을 기점으로 살아나 세트마다 주도권을 잡았다.
강동궁은 1세트를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고 2세트 15:2(8이닝), 3세트 15:10(8이닝), 4세트 15:13(6이닝)으로 연달아 따내며 완승을 거두었다.
강동궁의 준결승전 평균득점은 1.935로 1.778을 기록한 사파타보다 약간 앞섰다.
사파타는 김재근과 대결한 준결승전에서 1, 2세트를 15:6(4이닝), 15:9(9이닝)로 승리하며 2-0 리드를 지켰다.
3세트는 7이닝 만에 4:15로 김재근에게 패했지만, 접전이 벌어진 4세트에서 4:6으로 뒤지던 5이닝부터 5-3-3 연속득점을 올리며 15:11로 역전승을 거두고 3-1로 달아났다.
5세트에서는 2이닝에 하이런 9득점 쐐기포를 날리며 굳히기에 들어가 10이닝 만에 15:12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 막차를 탔다.
이번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두 선수의 기량은 백중지세다.
강동궁은 리그전(32강)을 2승 1패로 통과하고 16강에서 오태준(29)을 3-0, 8강에서 글렌 호프만(31, 네덜란드)을 3-1로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사파타는 리그전에서 3승, 16강에서 한동우(40)를 3-0, 8강에서는 마민깜(46, 신한금융투자)을 3-2로 꺾는 등 전승을 거두었다.
준결승전까지 모두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강동궁은 하이런 10득점, 평균득점 1.877을 기록했고, 사파타는 하이런 14득점과 평균득점 1.870을 올리는 등 대등한 기량을 보여주었다.
다만, 두 선수의 경력에서는 강동궁이 사파타를 크게 앞선다.
강동궁은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쿠션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1회 등을 차지하며 세계 톱랭커로 인정을 받아왔고, 사파타는 신예 선수로 몇 년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강동궁과 사파타는 PBA 프로 전향 이후 한 차례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지난 2019년 연말에 개최된 'SK렌터카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대결해 강동궁이 세트스코어 4-1로 사파타를 누르고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SK렌터카가 후원하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다시 만나 빅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프로 세계챔피언 자리를 놓고 강동궁과 사파타가 격돌하는 이번 결승전은 6일 저녁 8시에 시작되며, SBS 스포츠와 KBS N 스포츠, 빌리어즈TV 등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