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용휘 기자
김종원과 준결승 대결을 벌인 강동궁이 세트 스코어 4-1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강동궁(SK렌터카)이 김종원을 꺾고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첫 결승전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오늘(5일) 오후 3시 20분부터 서울시 광진구에 있는 그랜드워커힐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SK렌터카 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의 첫 4강전 대결에서 강동궁이 김종원을 세트 스코어 4-0으로 꺾었다. 

‘우승 상금 3억’을 향한 최종 관문으로 가는 마지막 대결에 임하는 두 선수는 신중에, 또 신중을 기했다. 

1세트 3이닝에 첫 득점을 올린 강동궁은 5이닝에 9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장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김종원은 3이닝과 4이닝에 1득점과 3득점을 올리며 10:4로 강동궁을 뒤쫓았다. 

6이닝과 8이닝에 2점씩을 득점한 강동궁은 14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9이닝에 남은 1점을 클리어하며 1세트를 손에 넣었다.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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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3억'을 향한 마지막 고지에 오른 강동궁.  사진=이용휘 기자

2세트는 강동궁의 원맨쇼로 채워졌다. 김종원이 6이닝과 7이닝에 1점씩을 획득하며 총 2점을 올리는 동안 강동궁은 1이닝부터 3이닝까지 1-3-1점을 획득한 후 5이닝과 6이닝에 3점씩을 보태 11:1까지 점수 차이를 벌여놨다. 

8이닝째에 남은 4점을 모두 처리한 강동궁은 15:2로 2세트를 가볍게 차지하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에서 선구의 강동궁이 1이닝에 5점을 치자 후구로 시작한 김종원 역시 1이닝에 5점으로 응수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강동궁이 2, 3이닝을 공타로 물러난 사이 김종원은 3이닝에 1점을 보태 5:6으로 처음 강동궁을 앞섰다. 

하지만 4이닝에 1점을 득점한 강동궁은 5이닝에 4점을 보태 10:6으로 김종원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종원이 6이닝과 7이닝에 각각 2득점을 올리고 10점까지 점수를 모았으나 강동궁은 7이닝에 2점, 8이닝에 3점을 성공시키고 15:10으로 3세트까지 연달아 손에 넣었다. (세트 스코어 3-0)

마지막 기회인 4세트가 시작되자 김종원은 2이닝에 이 경기 하이런 10점을 몰아치고 10:1로 강동궁을 위협했다. 강동궁 역시 2이닝에 7점을 치고 10:8로 점수 차를 줄이고 앞서 있는 김종원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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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준결승에 오른 김종원이 아쉽게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4이닝 13:10으로 앞서 있던 김종원은 승부를 5세트로 넘길 수 있는 중요한 옆돌리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강동궁에게 기회를 넘겼다.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2점을 추가한 강동궁은 13:12 김종원을 코 밑까지 추격했다. 

5이닝 기회를 얻은 김종원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하자 강동궁은 또 한 번의 뱅크샷으로 13:14로 역전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강동궁이 남은 1점을 성공시키지 못하자 김종원은 다시 한번 세트를 가져갈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김종원은 연속된 더블 쿠션을 실패하며 기회를 놓쳤고, 타석을 이어 받은 강동궁은 옆돌리기를 성공시키고 마지막 1점을 추가했다. (세트 스코어 4-0)

대회 직후 인터뷰를 통해 강동궁은 “시합이 끝났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나고 살이 떨린다”며 대회의 긴장감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 준비하면서 멘탈 훈련을 많이 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그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는데 이제부터는 강동궁다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동궁은 김재근(크라운해태) vs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의 준결승에서 승리한 사람과 내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마지막 대결을 갖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당구대회 사상 최고 상금인 3억을 차지하게 되며, 준우승자는 3천만원을 상금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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