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리그전을 3전 전승으로 올라온 김은빈이 8강전에서 박수아를 3-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라온 김은빈이 8강전에서 박수아를 3-0으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8강전에서 김은빈과 김세연이 먼저 웃었다. 

박수아와 8강전 대결을 벌인 김은빈은 박수아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가장 먼저 4강에 올랐다. 

16명의 LPBA 월드챔피언십 진출자 중 15번째로 월드챔피언십에 턱걸이 진출한 무명의 김은빈은 김예은, 오지연, 박수아 등 LPBA 최강자들이 모여 있는 예선 B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예선 리그를 통과해 본선에 올랐다. 

김은빈과 예선 리그 같은 조였던 박수아는 8강에서 다시 한번 김은빈을 만나 예선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으나 단 한 세트도 손에 넣지 못한 채 세트 스코어 0-3으로 두 번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김은빈에게 두 번째 패배를 당한 박수아.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에서 김은빈에게 두 번째 패배를 당한 박수아. 사진=이용휘 기자

김은빈과 박수아의 대결은 1세트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벌어졌다. 김은빈은 1세트와 3세트를 무려 18이닝, 19이닝 끝에 11:8, 11:6으로 차지했으며, 2세트는 12이닝째에 11:6으로 손에 넣었다. 

김세연과 김경자의 8강 대결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를 김경자가 8이닝째에 11:6으로 챙기자 2세트는 김세연이 4이닝까지 7점을 치고 나가며 7:0으로 앞서 나갔다. 5이닝째에 첫 1점을 올린 김경자는 6이닝에 4점을 몰아치고 8:5로 따라잡더니 8이닝째에 다시 한번 5점을 몰아치며 9: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이닝에 1점을 성공시킨 김세연은 김경자가 9이닝을 공타로 물러나며 10이닝 선구 타석을 넘기자 남은 1점을 먼저 성공시키고 2세트를 손에 넣었다.(세트 스코어 1-1)

3세트에서도 1점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가 이어졌다. 1이닝부터 5이닝까지 1점씩을 득점한 김세연이 6이닝에 2점을 보태고 7:3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뒷심의 김경자가 10이닝과 11이닝에 1점씩을 치고 12이닝에 3점을 보태며 9:8로 김세연의 뒤를 바짝 쫓았고, 15이닝에서야 1점을 성공시킨 김세연은 10:8로 김경자를 따돌렸다. 

김세연은 김경자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세연은 김경자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이용휘 기자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2세트와 3세트를 10:10까지 김세연을 압박하며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김경자.  사진=이용휘 기자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2세트와 3세트를 10:10까지 김세연을 압박하며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김경자. 사진=이용휘 기자

김세연이 남은 1점을 성공 시키지 못하는 사이 김경자가 18이닝에 2점을 득점해 10:10 동점으로 김세연을 압박했다. 3세트를 선구로 시작한 김경자가 19이닝을 범타로 물러나자 후구의 김세연이 1점을 성공시키고 한 세트를 더 획득했다. (세트 스코어 1-2)

김세연은 4세트마저 11:7로 차지해 세트 스코어 1-3으로 김경자를 꺾고 4강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김경자는 비록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끝까지 위협적인 공격력으로 김세연을 압박했다. 

경기 직후 얼싸 안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김경자와 김세연.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 직후 얼싸 안으며 서로를 격려하는 김경자와 김세연. 사진=이용휘 기자

이로써 김은빈과 김세연은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1’의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며, 또 다른 준결승전은 오늘(4일) 저녁 진행되는 김가영 vs 전애린, 이미래 vs 박지현의 8강전 경기의 승자들이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 최후의 승자 한 명에게는 1억원의 우승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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