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김가영에 2-0 완승
김민아, 8강에서 이미래에 패해 준결승 진출 좌절
김정미, 32강서 극적인 역전으로 스롱 제치고 조 2위 차지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 이미래(TS·JDX)가 또다시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의 준결승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압승한 이미래는 3차전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과 4차전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 이어 5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의 결승까지 진출하며 LPBA 역사상 첫 3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해 처음으로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미래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김가영은 0-2로 패하며 이미래의 3연속 챔피언 도전을 막지 못했다.
이미래와 김가영의 준결승전 1세트는 무려 16이닝까지 이어졌다. 1이닝부터 3점을 성공시킨 이미래가 3이닝까지 5점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1이닝과 2이닝에 1점씩을 올린 김가영은 5세트까지 5:2로 이미래의 뒤를 쫓았다.
6이닝과 8이닝에 2점, 3점을 올린 김가영은 12이닝에 1점을 더 보태 9:8로 이미래의 뒤를 바짝 쫓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10이닝부터 15이닝까지 무려 여섯 이닝을 공타로 보낸 이미래는 16이닝에 2점을 보태며 마지막 점수에 쐐기를 박았다.
2세트 첫 이닝부터 4점을 몰아친 이미래는 2이닝에 3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7점을 쌓았다. 반면, 김가영은 1이닝 2득점 후 5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3이닝부터 6이닝까지 매 이닝 1득점씩을 올린 이미래가 11:2로 2세트를 차지하며 세트 스코어 2-0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 김정미와 대결을 벌인 오수정 역시 세트 스코어 2-0으로 김정미를 제압하고 LPBA 첫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15이닝 만에 11:4로 이긴 오수정은 2세트를 17이닝에서야 11:5로 마무리하며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김민아(NH농협카드)는 이번에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NH농협카드 LBP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임정숙(SK렌터카)에게 패하며 한 차례 좌절을 맛봤던 김민아는 16강전에서 김예은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으나 8강전에서 이미래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 첫 프로 투어 출사표를 던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PQ라운드에서 105점을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64강전에서도 같은 조의 김민아를 따돌리고 조1위로 32강에 올랐다. 하지만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32강전에서 김정미에게 후반전을 불과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사이 기습적인 역습을 받아 압도적이었던 2위의 자리를 위협받고 결국 49점까지 점수를 잃어 조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같은 조의 이미래는 총 77점을 올리며 끝내 조 1위 자리를 사수해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래는 스롱 피아비, 김민아, 김가영 등 최대의 난적들을 모두 꺾고 결승에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은 2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개최되며, 빌리어즈TV, SBS스포츠, KBSN스포츠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