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연맹 신임 박보환 회장, 총회 기점 본격 업무 시작

대의원 18명 중 13명 참석... 지난해 주요현안 보고받아

1월 29일 서울 송파구의 파크하비오 호텔에서 2021년 (사)대한당구연맹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렸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회장 박보환)이 지난 1월 29일 서울시 송파구 파크하비오 호텔에서 '2021년 (사)대한당구연맹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신년 업무를 시작했다.

아울러 이번 총회에서 신임 박보환 회장은 대한당구연맹 대의원들과 첫 대면식을 치렀다.

이날 총회는 18명의 대의원 중 13명이 참석하고, 3개의 보고사항과 5개의 심의안건, 기타 토의 등이 다뤄졌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박보환 회장은 "추운 날씨에 도로 사정도 좋지 않은데 먼 길 와줘서 고맙다. 대의원들을 모시고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같은 길을 걷게 된 박보환"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화합으로 지금의 고난을 이겨 나가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라며 "여러 의견을 경청해 공명정대한 연맹을 이끌어나가겠다. 대한당구연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PBA 이적 선수들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1심 기각... 선수 측 2심 항소
지난해 종합대회 2회, 원격대회 2회 등 총 4회 대회 개최
스포츠클럽디비전 사업 성공적 스타트...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57% 사업성 평가

총회에서 나근주 사무처장은 보고사항을 통해 지난 1월 15일 열렸던 신임회장 선거 결과와 2020년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선진화 평가 결과, 대한당구연맹이 라군 순위 2위로 우수 단체로 평가받았다고 보고했다.

또한, 2019년 프로당구협회에 등록한 선수들로부터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는 1심에서 원고의 청구가 모두 기각되었다는 판결을 지난 1월 8일 받았으나, 항소 마지막 기한인 1월 25일 원고의 항소 신청으로 2심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사)대한당구연맹 박보환 신임 회장이 2021년 대의원정기총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연맹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대한당구연맹 박보환 신임 회장이 2021년 대의원정기총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연맹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에 등록된 전문 선수는 2020년 12월 31일 기준 총 665명으로 전년 대비 9명 감소되었으나, 프로당구협회 출범 이후 2019년 하반기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한당구연맹이 개최한 대회는 종합대회 2회와 비대면 원격대회 2회로 총 4회였다.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각 종목 전문 선수부의 비대면 대회나 무관중 대회가 추가로 열리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외에도 스포츠클럽디비전 사업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총 5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대회에서 157%의 사업성을 올렸다고 평가받았다.

정관 개정 승인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화상회의 근거 조항 신설, 회계 감사의 연임, 회장 보궐선거 시 잔여임기가 1년 미만 일 경우 잔여기간 외에 +4년 보장, 연맹 기본 재산 처리에 관한 조항 수정 등을 제안했다.

이날 행정감사로는 이병주 전북대의원이, 회계감사로는 전성률 공인회계사가 선임되었고,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에는 박보환 회장이 추천한 법조인 등 7명의 외부 인사가 선임되었다.

PBA 선수 출전 가능한 일부 시도연맹 대회 놓고 대의원 간 날 선 공방전 벌여

한편, 기타 토의에서 김영택 충북대의원은 "연맹 규정을 위반하는 시도연맹이 있다. 현재 연맹 규정상 PBA로 이적한 선수들은 대한당구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나올 수 없는데,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서울연맹에서는 PBA 선수들이 함께 참가하는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이에 대한 해명과 대안이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배동천 강원도대의원 역시 "지난해 대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서울연맹 회장이 또 다시 연맹 회장 후보로 등록하고 다시 서울연맹을 맡았다. 대의원직을 유지하려면 연맹 규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류석 서울 대의원은 "충남이나 강원도에서 상관할 일이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스포츠공정위를 열어 징계하라"라고 반발하면서 잠시 소동이 일어 나기도 했다.

이날 대의원정기총회에는 18명의 대의원 중 13명의 대의원이 참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날 총회에는 18명의 대의원 중 13명이 참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나근주 사무처장은 선수 수가 부족해 경기인등록규정 개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하며, 동호인선수가 부족해 디비전 리그 구성이 안 되는 시도연맹이 많다고 전했다.

이에 차동활 경기도 대의원은 "경기도는 동호인 활동을 병행하는 심판이 많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면 다른 한쪽의 수가 현저히 적어진다"라고 말하며 경기인 등록 개정에 동의했다.

또한, "전문선수가 동호인선수로 내려갈 때 3년간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데, 학생선수의 경우 그 조항을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라며 추후 개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보환 회장은 추가 안건으로 '심판과 동호인 이중 등록 허가' 건을 안건으로 상정, 이중등록은 가능하나 한 대회에는 심판이나 동호인 중 한쪽만 선택해 활동할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아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안건이 통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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