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자 투표 고려해 정견 발표 영상으로 대체
박인철 후보자, '후보자 화상 토론회' 제의
당구연맹 측, '공정성 및 객관성 확보 어려워 안돼'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 왼쪽부터 박보환 전 국회의원, (주)파워풀엑스 박인철 대표, (주)오콘 김일호 대표.
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3명의 후보. 왼쪽부터 박보환 전 국회의원, (주)파워풀엑스 박인철 대표, (주)오콘 김일호 대표.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오는 15일에 치러지는 (사)대한당구연맹 회장 선거에 박보환 전 국회의원(기호 1번), 박인철 (주)파워풀엑스 대표(기호 2번), 김일호 (주)오콘 대표(기호 3번) 등 3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으로 전자 투표로 진행되는 것을 고려해 각자 정견발표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는 것으로 기존의 대면 정견 발표를 대신했다.

정견 발표 영상을 통해 기호 1번 박보환 후보는 "국민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히며, ▲ OTT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재정 안정과 시도연맹 지원체계 확립 ▲투명 행정과 시스템 행정 구축 ▲심판과 지도자 위상 강화 ▲ 국군체육부대 종목 편입 및 꿈나무 육성 사업 추진 ▲불합리한 코로나 규제 시정 TF 구성 ▲ 디비전 시스템 재정비, 실업 리그 개최 및 각종 대회 유치 확대 ▲ 포켓볼과 스누커 육성 ▲ 국회의원과 공공기관 기관장의 역량 발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2번 박인철 후보는 "당구가 좋아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당구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10년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열며, "한국대학농구협회 회장 연임도 포기하고 대한당구연맹 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약으로 ▲ 연맹 예산의 생활체육 지원 ▲ 심판위원장 선출제 추진 ▲ 정확한 동호인 핸디 파악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 소년체전에 당구종목 편입 추진 ▲ 성공적인 디비전 시리즈 안착 ▲ 오픈대회 유치 및 실업팀 창단 ▲ 전용 경기장 설립 ▲ 포켓볼과 스누커 중장기 육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박인철 후보는 "이번 선거에 1천만 당구인들의 미래가 걸렸다. 유권자들의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후보자들의 화상토론을 하자"고 제의했다.

기호 3번 김일호 후보는 영상을 통해 "기업인이 아닌 당구인으로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 그동안 유소년 꿈나무대회를 개최하고 개인 선수를 지원하기도 하면서 굉장히 보람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며 "당구의 운명적 시점에 나의 열정과 힘을 보태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콘텐츠 전문가로서 당구를 콘텐츠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당구연맹 측은 박인철 후보의 화상토론 제의에 대해 "선거 관련 근거가 불명확하고 선거일까지 짧은 시간 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인 토론회 준비가 어렵다"며 "토론회는 개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사)대한당구연맹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문.
(사)대한당구연맹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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