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최고의 빅매치' 쿠드롱 vs 카시도코스타스 결승 대결 성사

준결승서 각각 韓 강민구, 김현우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 진출

UMB, PBA 통틀어 두 선수의 역대 세 번째 결승 승부 벌여... 역대 결승 전적 1승 1패 '박빙'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두 선수, 프레데릭 쿠드롱(왼쪽)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PBA 투어 첫 결승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이용휘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두 선수, 프레데릭 쿠드롱(왼쪽)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의 PBA 투어 첫 결승 대결이 벌어진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3쿠션 세계챔피언' 출신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6·그리스)가 PBA 투어 결승에서 처음 만났다.

쿠드롱은 4일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강민구(37)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1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에 열린 'TS샴푸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강민구를 4-2로 꺾고 PBA 첫 타이틀을 따냈던 쿠드롱은 1년 만에 재개된 '추석 당구대전(大戰)'에서 다시 결승에 진출하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되었다.

준결승전에서 쿠드롱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7:15로 패했으나, 2세트 후반부터 감각이 살아나면서 내리 3연승을 거두었다.

2세트 중반까지 4:8, 6:8로 끌려가던 쿠드롱은 7이닝부터 4-2-3 연타를 성공시켜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했다. (1-1)

3세트에서는 1이닝 7득점과 2이닝 3득점, 3이닝 4득점으로 14:3까지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6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8로 승리,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1이닝 공격부터 두 선수 모두 하이런이 터지면서 화끈한 득점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1이닝에서 쿠드롱은 연속 8득점, 강민구는 9득점의 연타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2이닝 타석에서 4득점으로 연타를 이어간 쿠드롱이 12:10으로 역전했고, 곧바로 3이닝에서 매치포인트까지 3득점을 끝내 15:1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3-1)

같은 날 'PBA 초대 챔피언' 카시도코스타스도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김현우(38)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카시도코스타스의 PBA 결승 진출은 첫 대회 우승 이후 처음이다. 초대 챔피언 등극 이후 'TS샴푸 PBA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지난해 '추석 당구대전'에서 준결승에 올랐던 카시도코스타스는 당시 강민구에게 2-3으로 져 4강에 그쳤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다크호스' 김현우와 승부를 벌인 카시도코스타스는 1세트 1이닝부터 하이런 9득점타를 날리며 기선을 잡았고, 곧바로 5-1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5:6 승리를 거두었다. (1-0)

2세트에서는 2점, 3점 등 단타로 꾸준히 점수를 쌓아 7이닝 만에 15:12로 승리했고(2-0), 3세트는 김현우의 4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9득점을 얻어맞으면서 6이닝 만에 7:15로 패했다. (2-1)

4세트 중반까지 5:6으로 열세였던 카시도코스타스는 6이닝 연속 5득점으로 살아나 10:7로 역전, 곧바로 2-2-1 연속타를 이어가며 9이닝 만에 15:12로 승리했다. (3-1)

쿠드롱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추석 당구대전' 우승을 노린다.   사진=이용휘 기자
쿠드롱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추석 당구대전' 우승을 노린다. 사진=이용휘 기자
UMB, PBA를 통틀어서 쿠드롱과 역대 세 번째 결승 대결을 벌이는 카시도코스타스. 두 선수의 역대 결승 전적은 1승 1패다.  사진=이용휘 기자
UMB, PBA를 통틀어서 쿠드롱과 역대 세 번째 결승 대결을 벌이는 카시도코스타스. 두 선수의 역대 결승 전적은 1승 1패다. 사진=이용휘 기자

'쿠드롱 vs 카시도코스타스' 역대 결승 전적은 1승 1패
PBA 투어에서는 첫 결승 대결, 두 번째 승부
PBA 첫 대결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3-1로 '승리'

PBA 투어 전향 선수 중 유일하게 3쿠션 세계 챔피언을 지낸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은 PBA 투어에서는 처음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7월 열린 '신한금융투자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PBA 투어 첫 대결을 벌였다.

당시 카시도코스타스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선수의 결승 대결은 UMB(세계캐롬연맹), PBA(프로당구협회)를 통틀어서 이번 대결이 세 번째다.

지난 2010년 이집트 후르가다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처음 우승을 놓고 대결했고, 2013년 벨기에 안트워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두 번째 승부를 벌였다.

결승전 역대 전적은 1승 1패. 2010년 후르가다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세트스코어 3-1(15:8, 15:7, 7:15, 15:1)로 완승을 거두었다.

3년 뒤 안트워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는 쿠드롱이 11이닝 만에 40:25로 승리해 1 대 1 균형을 맞추었다.

쿠드롱과 카시도코스타스는 7년 만에 PBA 투어로 무대를 옮겨 결승 대결을 벌인다. 

'PBA 최고의 빅매치'로 주목 받는 두 선수의 파이널 승부에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결승전은 4일 오후 7시에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며, 빌리어즈TV와 SBS스포츠, KBSN스포츠 등의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 'TS샴푸 PBA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결과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3-1 김현우
(15:6, 15:12, 7:15, 15:12)

강민구 1-3 프레데릭 쿠드롱
(15:7, 10:15, 8:15, 10:15)


<결승 대진>
프레데릭 쿠드롱 vs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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