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김세연, 3세트에 11:0으로 완벽한 승리 노리며 역전의 발판 마련

애버리지 1.692 기록하며 웰뱅톱랭킹도 차지

‘뱅크샷 vs 뱅크샷’, 두 선수 모두 뱅크샷으로 40% 이상 득점

김세연이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정숙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김세연이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손을 번쩍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숨 막히는 뱅크샷 대 뱅크샷의 대결 끝에 김세연이 'LPBA 3관왕’ 임정숙을 꺾고 새 LPBA 여왕으로 왕좌에 올랐다. 

김세연은 오늘(3일) 저녁 7시 30분에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TS샴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막강한 상대인 임정숙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생애 첫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5세트 풀세트 접전 동안 두 선수 모두 뱅크샷으로 총 18점을 획득하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1세트는 1이닝부터 매 이닝 점수를 획득한 임정숙은 11:4로 5이닝 만에 김세연을 꺾고 손에 넣었다. 

1이닝에 결승전 하이런인 5점을 친 임정숙이 1세트 동안 무려 8점을 뱅크샷으로 얻으며 2이닝에 2점, 3이닝에 1점, 4이닝에 2점, 5이닝에 1점을 획득한 반면, 김세연은 1이닝 3점, 3이닝 1점만을 치며 1세트를 빼앗기고 말았다. 

2세트 또한 임정숙이 11:7(7이닝)로 이기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며 원조 여왕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3세트에 들어 김세연은 임정숙의 득점을 막으며 차근히 점수를 쌓아갔고, 결국 11:0(7이닝)으로 완벽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세트 스코어 2-1)

역시 여왕은 여왕이었다. 임정숙은 김세연의 스피디한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먼저 두 세트를 손에 넣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역시 여왕은 여왕이었다. 임정숙은 김세연의 스피디한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먼저 두 세트를 손에 넣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3세트로 자신감을 얻은 듯 김세연은 4세트에서도 1, 2이닝에 각각 2점씩을 득점하며 4:0으로 앞서 나갔다. 

8이닝까지 김세연이 7점을 획득하는 동안 4이닝에 2점을 치며 7:2로 김세연의 뒤를 쫓은 임정숙은 9이닝에 1점, 11이닝에 3점을 치며 9:6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2이닝에 1점을 추가한 김세연이 10:7로 세트 포인트만 남겨둔 상황. 임정숙이 13이닝에 1점과 16이닝에 1점을 쳐 10:9까지 코 밑까지 김세연을 압박했다. 

특히 16이닝에 1점을 올리며 9점을 만든 임정숙은 이후 매 샷마다 뱅크샷을 시도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노렸다. 

매 이닝 까다로운 공 배치와 키스로 인해 좀처럼 샷을 성공시키지 못한 두 선수는 16이닝부터 20이닝까지 손에 땀이 나는 아슬아슬한 긴장감 넘치는 이닝을 보내야만 했다. 

결국 김세연이 21이닝에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차지, 세트 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6이닝까지 4:4 동점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 두 선수의 스코어는 7이닝에 김세연이 뱅크샷 두 번으로 4점을 획득하며 깨졌다.

8:6(7이닝)으로 단 1점을 남겨둔 김세연은 선구의 임정숙이 소중한 8이닝을 공타로 물러나자 원뱅크 넣어치기로 성공시키며 9:6으로 5세트를 차지해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LPBA의 새 여왕으로 이름을 올렸다.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가 김세연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전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TS트릴리온 장기영 대표가 김세연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전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16강부터 4강까지 2-0으로 이기며 빠른 경기 진행을 보여줬던 김세연은 결승에서 임정숙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두 세트를 먼저 빼앗겼으나 결국 남은 셋 세트를 모두 차지하며 역전승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이후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한 김세연은, 우승뿐 아니라 애버리지 1.692로 ‘웰뱅톱랭킹’까지 차지하며 우승 상금 2천만원과 더불어 200만원의 웰뱅톱랭킹 상금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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