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종목 프로단체 PBA와 스누커 종목 프로단체 WPBSA 양해각서(MOU) 체결

PBA, 지난해 6월 출범 후 '우승상금 1억원' 투어 대회 7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정 받아

1968년 설립된 WPBSA는 연간 30여 차례 투어 대회와 총상금 250억원 규모의 스누커 프로 WST 운영

2032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당구 종목 글로벌 발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3쿠션 프로단체 PBA와 스누커 프로단체 WPBSA가 손을 잡았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3쿠션 프로단체 PBA와 스누커 프로단체 WPBSA가 손을 잡았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당구 종목의 양대 프로 투어가 손을 잡았다.

캐롬 3쿠션의 PBA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와 스누커의 WST(월드 스누커 투어)가 최근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프로당구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PBA는 30일 오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WST를 운영하는 세계프로스누커협회(WPBSA·회장 제이슨 퍼거슨)와 상생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PBA-WPBSA 협약'에 대해 PBA는 "양 단체가 전 세계에서 각 종목의 유일무이한 프로스포츠(단체)로 인정하고, 당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출범한 PBA는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투어 대회를 7차례 개최하며 3쿠션 종목 프로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WPBSA는 지난 1968년에 영국 브리스틀에서 설립되어 영국, 독일, 벨기에 등 유럽과 중국에서 시즌당 30여 차례 스누커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연간 총상금 250억원 규모로 성장한 당구 종목의 대표적인 프로 단체다.

PBA는 이번 협약이 체결된 배경에 대해 "3쿠션 당구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PBA의 성공을 지켜본 WPBSA는 글로벌 당구 종목의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보자며 PBA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라고 밝혔다.

PBA-WPBSA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당구 종목의 글로벌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한다"라는 큰 골자를 기준으로 "2032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것과 "양사 간 연간 미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라는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PBA 김영수 총재는 "이미 최고의 프로스포츠로 자리잡은 월드스누커투어와 업무협력을 한다는 것은 이제 막 시작한 PBA 투어에는 큰 영광이다. 양 단체가 협력해 전 세계에 당구를 알리고 발전시켜 당구 종목이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WPBSA 퍼거슨 회장도 "WPBSA와 PBA가 당구 종목의 흥행과 글로벌 조직 체계 수립을 위해 협력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WPBSA는 PBA의 성장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투명하면서 확실하게 발전하는 조직이라는 점이 고무적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PBA 투어가 개최한 높은 수준의 대회와 세계적인 기업들의 후원이 인상적이었으며, 향후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으로 PBA와 WPBSA는 프로스포츠로 발전하는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고, 3쿠션과 스누커 프로 선수들이 함께 출전할 수 있는 이벤트 대회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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