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퍼스, 준결승전에서 무랏 나시 초클루 19이닝 만에 50:23으로 꺾어
초클루는 앞서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2차례나 승리해 '야스퍼스 킬러'로 등극
터키에서 8번째, 안탈리아에서 4번째 결승 진출 달성... '김행직 vs 산체스' 경기 승자와 결승 대결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랭킹 1위)가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갔다.
야스퍼스는 23일 오후 5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폭발적인 득점포를 앞세워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세계 12위)에게 19이닝 만에 50:23으로 승리했다.
초클루는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앞서 2차례나 야스퍼스의 발목을 잡았던 '야스퍼스 킬러'였다.
준결승전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둔 초클루는 지난 2015년 이스탄불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 승부치기 끝에 45:44로 승리했고, 2017년 청주 당구월드컵 준결승에서도 14이닝 만에 40:30으로 야스퍼스를 꺾었다.
그러나 초클루는 2년 4개월 만에 다시 준결승에서 야스퍼스와 대결해 야스퍼스의 폭발적인 득점포에 밀려 속수무책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9이닝까지는 야스퍼스가 14: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지만, 10이닝부터 야스퍼스의 득점 퍼레이드가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야스퍼스는 10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4점, 1점을 득점하며 22:12로 리드했다. 그리고 13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2점을 뽑아내 전반전을 34:12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야스퍼스는 38:20으로 앞선 17이닝 공격에서 연속 7득점 쐐기타를 날려 45:20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어서 2점, 3점을 연달아 득점한 야스퍼스는 초클루에게 27점 차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야스퍼스는 터키에서 열린 대회에서 지금까지 4차례 우승했다. 94년 이스탄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야스퍼스는 97년 안탈리아와 2001년 쿠샤다시, 그리고 2016년 부르사에서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다.
안탈리아에서는 2009년과 2010년에 연달아 결승에 올랐으나, 마틴 혼(독일)과 한국의 김경률에게 져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또한, 2016년과 2017년에 터키 부르사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며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결승에 오르면서 안탈리아에서 4번째, 터키 개최 대회에서 8번째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최근 열린 대회에서는 2018년에 32강, 지난해 16강 등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야스퍼스는 16강전 15이닝(평균 3.333), 8강전 13이닝(3.846), 준결승전 19이닝(2.631) 등으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야스퍼스는 같은 날 오후 7시에 시작하는 한국의 김행직(전남·6위)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5위)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딕 야스퍼스 50(19이닝)23 무랏 나시 초클루
경기결과 제공=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