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16강전에서 조명우에게 28이닝 만에 50:42로 승리 거둬
8강에서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과 준결승 진출 다퉈... 산체스, 블롬달도 나란히 8강 진출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세계 6위)이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김행직은 22일 오후 7시에 열린 16강전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0위)와 접전 끝에 28이닝 만에 50:42로 승리를 거두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베겔 당구월드컵 우승으로 3쿠션 당구월드컵 통산 3승을 올린 김행직은 이후 3번째 대회 만에 8강 관문을 뚫고 다시 준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번 16강전에서 김행직은 막판 7번의 타석에서 22점을 쏟아내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경기 중반 12이닝까지 16:17로 1점 뒤져 있었던 김행직은 13이닝 타석에서 대거 8득점을 올려 24:17로 한 차례 역전했다.
김행직은 28:23으로 앞서있던 21이닝에서 조명우에게 6점을 얻어맞아 28:29로 재역전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2이닝 5득점을 만회해 33:29로 다시 앞섰던 김행직은 23이닝에서 조명우의 '하이런 11점'이 터지면서 33:40까지 크게 점수가 벌어져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김행직은 23이닝 6득점, 24이닝 5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11점을 만회하면서 44:41로 역전했고, 곧바로 1-1-1-3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50:42로 승부를 갈랐다.
김행직은 8강에서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세계 24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은 16강전에서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5위)를 23이닝 만에 50:37로 꺾고 8강에 올라왔다.
같은 시각 열린 16강전에서는 세계 2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3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맞대결을 벌여 블롬달이 경기 초반 5이닝과 9이닝에서 터진 연속 10득점과 하이런 14점타 두 방에 힘입어 26이닝 만에 50:43으로 승리했다.
한편, '다크호스' 김준태(경북·32위)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15위)에게 32이닝 만에 50:38로 아쉽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친 산체스에게 11이닝까지 9:21로 크게 뒤졌던 김준태는 후반전에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23이닝에서는 30:30으로 동점을 만들며 역전의 불씨를 당기기도 했다.
그러나 산체스가 24이닝부터 7-1-3-3-1점을 득점하고 32:45로 달아나는 동안 단 2득점에 그치면서 무릎을 꿇었다.
16강전에서 김준태를 꺾은 산체스는 8강에서 블롬달과 대결한다. 산체스가 지난 2018년 안탈리아 당구월드컵 이후 2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행직 vs 응우옌꾸억응우옌, 산체스 vs 블롬달의 8강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에 시작되며, MBC 스포츠플러스와 유튜브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경기결과
김행직 50(28이닝)42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 50(23이닝)37 타이푼 타스데미르
토브욘 블롬달 50(26이닝)43 마르코 자네티
김준태 38(32이닝)50 다니엘 산체스
경기결과 제공=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