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김준태, 쩐뀌엣찌엔 뷰리 등 세계 최강자 꺾고 3승으로 G조 1위·종합순위 2위 올라

지난해 베겔 당구월드컵 이후 구리, 샤름 엘 셰이크 등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 달성

김준태 조재호 김행직 조명우 등 4명 16강 진출... 정승일 서창훈 최성원 허정한은 아쉽게 탈락

'세계랭킹 32위' 김준태(경북)가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세계랭킹 32위' 김준태(경북)가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탁 기자] 한국의 김준태(경북)가 '2020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종합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에 끝난 본선 32강 리그전에서 3승을 거두며 G조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위 '베트남 최강' 쩐뀌엣찌엔과 대결한 김준태는 18이닝 만에 40:24로 대승을 거두고 1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6이닝까지 4:3의 긴장감을 유지하던 김준태는 7이닝 공격부터 1-9-5-0-7점을 득점하고 26: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 쩐뀌엣찌엔이 5-1-0-3점을 올리며 28:20까지 쫓아왔지만, 김준태가 17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에 성공하고 38:2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음 경기에서 김준태는 최근 상승세에 올라있는 제러미 뷰리(프랑스·세계 11위)와 대결해 24이닝 만에 40:31로 승리하고 2승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김준태는 15이닝까지 24:2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16이닝 공격부터 4-5-1-2-1 연속타를 올리며 37:24로 승기를 잡았다.

막판에 뷰리가 23이닝에서 연속 6득점을 만회해 37:30까지 쫓아왔지만, 김준태가 곧바로 끝내기 3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공동 3위 등을 기록하며 최고조에 올라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김준태에게 패하며 상승세가 꺾여 조 4위로 32강 탈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당구월드컵 준우승과 공동 3위 등을 기록하며 최고조에 올라있던 제러미 뷰리(프랑스)는 김준태에게 패하며 상승세가 꺾여 조 4위로 32강 탈락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1승 2패로 어렵게 32강을 통과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쩐뀌엣찌엔을 비롯해 응오딘나이, 응우옌쩐탄투, 응우옌꾸억응우옌 등 4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1승 2패로 어렵게 32강을 통과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쩐뀌엣찌엔을 비롯해 응오딘나이, 응우옌쩐탄투, 응우옌꾸억응우옌 등 4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뷰리는 최근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 공동 3위 등을 차지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지만, 김준태에게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여 32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를 고칸 살만(터키)에게 40:35(31이닝)로 승리한 뷰리는 김준태와 쩐뀌엣찌엔(40:16, 10이닝)에게 연달아 져 4위로 떨어졌다.

2승으로 선두에 오른 김준태는 마지막 경기에서도 살만을 29이닝 만에 40:33으로 꺾고 조 1위로 본선 16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32위에 올라있는 김준태는 지난해 네덜란드 베겔 대회 16강 이후 구리(4강), 샤름 엘 셰이크(16강) 등 4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G조에서는 쩐뀌엣찌엔이 1승 2패로 조 2위에 올라 김준태와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조재호(서울시청)는 2승 1패, 평균 2.055로 C조 1위와 종합 5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조재호(서울시청)는 2승 1패, 평균 2.055로 C조 1위와 종합 5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김행직(전남)은 E조에서 2승 1패, 평균 1.950을 기록해 종합 6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김행직(전남)은 E조에서 2승 1패, 평균 1.950을 기록해 종합 6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날 본선 리그에는 한국의 조재호(서울시청·14위)와 김행직(전남·6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10위) 등이 32강을 통과하고 16강에 올라갔다.

조재호는 C조에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잔 차팍(터키), 제롬 바베용(프랑스) 등과 경기해 2승 1패로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차팍을 17이닝 만에 40:25로 승리한 조재호는 이어서 블롬달을 23이닝 만에 40:27로 꺾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바베용에게 14이닝 만에 31:40으로 아깝게 졌다.

김행직은 E조에서 허정한(경남)에게 16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한 뒤 조명우를 18이닝 만에 40:19로 꺾어 2승을 거두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난타전 끝에 롤랜드 포툼(벨기에)에게 26이닝 만에 37:40으로 패해 2승 1패로 E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 조명우는 포툼을 22이닝 만에 40:38, 허정한을 12이닝 만에 40:13으로 꺾어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평균득점 1.903을 기록하며 1.950으로 경기를 마친 김행직에 이어 E조 2위로 32강을 통과했다.

B조 첫 경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었던 정승일.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B조 첫 경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꺾었던 정승일.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한편, 32강에 올라갔던 최성원(부산체육회)과 서창훈(평택), 정승일(서울), 허정한 등은 아쉽게 탈락했다.

정승일은 B조에서 첫 경기부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7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하며 이변을 연출했지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게 15이닝 만에 14:40을 패하고 뤼피 체넷(터키)에게 27이닝 만에 32:40으로 연달아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F조 서창훈은 최성원과 첫 대결을 19이닝 만에 40:23으로 승리한 뒤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34:40, 27이닝)과 무랏 나시 초클루(17:40, 16이닝) 등에게 패해 조 3위로 32강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최성원과 허정한은 3패로 부진하며 각 조 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종합순위 1위로 32강을 통과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종합순위 1위로 32강을 통과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번 대회 본선 32강에서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A조에서 3승, 평균득점 2.00으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김준태가 3승, 평균 1.690으로 종합 2위에 올랐고, 3위는 타스데미르(평균 1.621), 4위는 2승 1패(2.131)로 H조 1위에 오른 세미 사이그너(터키)가 차지했다.

조재호는 2승 1패, 평균 2.055로 5위, 김행직이 2승 1패, 평균 1.950으로 6위에 올랐다.

22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16강 토너먼트에서는 김준태가 산체스와 대결하고, 조재호 vs 초클루, 김행직 vs 조명우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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