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당구 대결 매칭 앱, '비쿠'... 시간과 공간 제약 해소, 어플로 대결 상대 선택

핵물리학 박사 겸 당구선수 출신 박우진 (주)반비 대표가 지난해 런칭

어플로 참가자 모집해 자유롭게 예선 치르는 아마추어 당구대회도 치러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흥미를 갖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일이라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면 싫증을 느끼게 된다.

당구를 치는 사람들은 이런 패턴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 당구대회에 나가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그러나 공간적, 시간적 제약이 따르면 이마저도 어렵고, 어느 순간 반복되는 패턴에 물려 큐를 놓게 되는 이들을 자주 본다.

그럼 '시공'의 개념을 벗어나면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해소되었을 때의 '패턴의 함정'은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

그런 관점에서 '비쿠(b.qu)' 앱의 등장은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쿠 앱을 개발한 (주)반비의 박우진 대표이사는 핵물리학자이면서 당구선수였던 당구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재원이다.

독일의 핵물리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을 당시 만하임클럽에 입단하면서 선수 활동을 시작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거쳐 (주)반비를 설립한 뒤 지난해 비쿠 앱을 런칭했다.

비쿠 앱은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저를 만날 수 있도록 매칭해 주는 일종의 예약 플랫폼이다.

유저들은 당구 대결을 원하는 상대와 장소, 시간 등을 직접 선택해 당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으로 찾던 대결 상대를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사상 최초의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매칭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에 기반한 당구산업 전반에 걸친 확장성은 ‘혁명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아마도 미래의 아마추어 당구대회는 이러한 앱을 통해 사용자를 모으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일정 기간 경기를 치러 상위 랭커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크다. 비쿠 앱의 등장과 함께 이러한 변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0월에 '레츠 비쿠 랠리 인 서울'이 개최되어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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