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연맹은 스스로 되돌아보는 한 해"... '연맹 책임감' 강조

여러 차례 세계당구대회 성공 유치로 한국 당구의 국제 위치 중요해져

"지난해 혼란 야기한 문제 적극 대처해 한국 당구 대표 단체의 역할 다할 것"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 남삼현 회장이 신년사에서 '소통하는 당구연맹, 격 높은 당구'를 강조하고 당구계의 단합을 호소했다.

남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해 벅차오르는 감동과 기대와 함께 올해 한국 당구가 한껏 비상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신년사를 시작했다.

이어서 "지난해 우리 연맹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한 해였다"라며 "연맹 의지와 상관없이 외부 상황이 펼쳐지며 연맹의 책임감은 더욱 막중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KBF와 갈등을 내재한 채 출범한 프로당구 PBA 투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남 회장은 KBF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남 회장은 3쿠션 세계당구대회를 여러 차례 국내에서 유치해 "국제적으로 한국 당구의 위치가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지난해 사업을 평가했다.

지난해 KBF는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바르키), 코줌인터내셔널(대표 오성규)과 함께 3쿠션 당구월드컵, 서바이벌 대회, 컨티넨탈컵, LG유플러스컵 등 다양한 세계당구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했다.

남 회장은 올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모두 아우르는 스포츠클럽사업을 추진해 '소통하는 당구연맹'을 만들고, "지난해 혼란을 주었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단체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또한, "많은 혼란과 격변 속에서도 스포츠 당구로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었듯이 올해도 '격 높은 당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합쳐 달라"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KBF 남삼현 회장의 신년사 전문.

 

안녕하십니까, 당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당구 가족 여러분!

한 해를 밝히는 첫 번째 해가 솟아올랐습니다. 세상 모든 만물에 빛을 나눠주며 피어오르는 햇무리는 환한 붉은빛으로 온 누리를 휘감습니다.

하늘이 보여주는 절묘한 자연의 섭리에 감탄하며,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 희망찬 경자년(庚子年)을 맞이합니다. 벅차오르는 감동과 기대 속에 새로이 열리는 하늘을 마중합니다.

그 황홀한 붉은빛의 광채만큼이나 새로운 한 해 한국 당구가 한껏 비상할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연맹은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연맹의 의지와 상관없이 펼쳐지는 외부 상황 속에 연맹의 책임감은 더욱더 막중해졌으며, 국제적으로도 대한민국 당구의 위치가 더욱더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여러분께서 베풀어주신 성원에 힘입어 다양한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으며, 학교체육 및 강습회 사업을 통해 저변을 넓혀가는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또한 ‘KBF Now’ 어플리케이션을 런칭하며 체계적으로 당구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더 노력해야 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먼저 ‘소통하는’ 대한당구연맹이 되어 더욱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양한 콘텐츠 사업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모두 어우르는 스포츠클럽사업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연맹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한 해 혼란을 주었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혼란과 격변 속에서도 스포츠 당구의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었고, 우리는 어김없이 떠오르는 붉은 태양처럼 많은 난제를 해결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경자년(庚子年) 한해도 ‘격 높은 당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합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의 등불이 밝혀지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회장 남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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