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후반부에 출전한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 최성원 승리하며 600:451 대승 거둬

유럽팀 산체스, 허정한 상대로 49득점 올리며 뒤늦은 활약... 초클루, 사이그너 패하면서 컨티넨탈컵 빼앗겨

'29실점'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 최고 활약 펼쳐... 제3회 대회 내년 12월 유럽서 개최

아시아가 유럽을 600:451로 대파하고 3쿠션 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팀 응오딘나이, 김행직, 허정한, 조재호, 최성원, 쩐뀌엣찌엔,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이용휘 기자
아시아가 유럽을 600:451로 대파하고 3쿠션 컨티넨탈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팀 응오딘나이, 김행직, 허정한, 조재호, 최성원, 쩐뀌엣찌엔,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쿠션 컨티넨탈컵'이 아시아의 품에 안겼다.

8인으로 구성된 아시아 3쿠션 대표팀은 '세계 최강' 유럽에 600:451로 승리를 거두고 컨티넨탈컵을 쟁탈했다.

아시아팀은 22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호텔 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은 4경기에서 유럽의 추격을 따돌리고 149점 차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아시아팀은 전반 세션 4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500:359로 크게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후반 4경기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허정한(경남), 응우옌꾸억응우옌(베트남), 최성원(부산체육회)이 차례로 출전했다.

제21경기에서 유럽팀 제러미 뷰리(프랑스)와 대결한 조명우는 다시 한번 쐐기타를 날리며 아시아팀 우승을 견인했다.

앞서 조명우는 대회 첫날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14이닝 만에 25:16으로 꺾었고, 다음 날에는 단 4이닝 만에 25:4로 세미 사이그너(터키)에게 승리하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회 최고 활약을 펼친 조명우.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거둔 조명우는 29점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번 대회 최고 활약을 펼친 조명우.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며 3전 전승을 거둔 조명우는 29점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조명우는 이번 마지막 경기에서도 정확한 샷으로 연속득점을 이어가며 10이닝 만에 25:9로 완벽하게 뷰리를 제압했다.

6:8로 지고 있던 6이닝 공격에서 3득점으로 포문을 연 조명우는 3-5-6-1-4 연속타를 적중시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28이닝 동안 75점을 득점하고 단 29점만 실점해 최소 실점과 함께 평균 2.678의 득점력으로 출전 선수 16명 중 가장 크게 활약했다.

조명우의 맹타 앞에 맥없이 무너진 뷰리는 마지막 경기마저 패해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뷰리는 첫 경기에서 맞붙은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7이닝 만에 2:25로 대패했고, 다음 경기는 최성원에게 14이닝 만에 11:25로 졌다.

뷰리는 75점을 실점하면서 28이닝 동안 22득점, 평균 0.785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유럽팀 제러미 뷰리.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번 대회에서 부진했던 유럽팀 제러미 뷰리.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산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대거 49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다니엘 산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대거 49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다음 제22경기에서는 허정한(경남)과 유럽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대결해 산체스가 대거 49점을 올려 유럽팀의 점수를 만회했다.

산체스는 2이닝에서 하이런 10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6이닝부터 5-5-7-4-1-7-5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까지 조명우와 쩐뀌엣찌엔에게 16:25(13이닝), 20:25(17이닝)으로 패하며 부진했던 산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13이닝 만에 49:25로 승리하고 총점 격차를 다소 좁혔다.

산체스가 막판 활약을 펼쳤지만, 점수가 워낙 크게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는 550:417로 여전히 100점 차 이상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경기에서 산체스에게 아쉽게 패한 아시아팀 허정한.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마지막 경기에서 산체스에게 아쉽게 패한 아시아팀 허정한.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허정한은 첫날 에디 멕스(벨기에)를 8이닝 만에 25:7로 꺾은 뒤 둘째 날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에게 33이닝 동안 45점을 허용했다.

이번 마지막 경기도 산체스에게 49점을 실점하며 3일 동안 75득점(55이닝, 평균 1.363)과 실점 101점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을 일부 만회하고 43이닝 85득점(실점 75점), 평균 1.976으로 대회를 마쳤다.

산체스의 대량 득점 이후 다음 경기에서 '소방수'로 출전한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산체스의 대량 득점 이후 다음 경기에서 '소방수'로 출전한 응우옌꾸억응우옌.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다음 제23경기에서 상승세에 올라 있는 유럽팀의 불을 끄기 위해 소방수로 출전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초클루를 상대로 15이닝 만에 25:13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팀의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이 초클루를 크게 이긴 아시아팀은 575:430으로 145점 차로 유럽팀을 크게 리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에 감각이 떨어진 듯했던 응우옌꾸억응우옌은 9:13으로 지고 있던 11이닝 공격에서 연속 7득점을 올리면서 살아났고, 12이닝과 15이닝 4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거두었다.

둘째 날 45점을 올리며 상승세에 있었던 무랏 나시 초클루는 산체스의 다득점 이후 경기에 출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둘째 날 45점을 올리며 상승세에 있었던 무랏 나시 초클루는 산체스의 다득점 이후 경기에 출전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무릎을 꿇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이번 대회에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첫 경기에서 '하이런 15점'을 득점하며 뷰리를 꺾었고, 둘째 날에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1이닝 만에 25:11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날까지 3전 전승을 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33이닝 동안 75득점과 29실점, 평균 2.272 등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와 함께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크게 활약했다.

한편, 초클루는 첫날 최성원에게 패한 뒤 둘째 날 허정한을 꺾었지만, 마지막 날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패하면서 59이닝 73득점(75실점), 평균 1.237의 성적을 거두었다.

최성원(부산체육회)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유럽팀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15이닝 만에 25:21로 꺾고 아시아의 우승을 장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최성원(부산체육회)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유럽팀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15이닝 만에 25:21로 꺾고 아시아의 우승을 장식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이그너는 경기 막판까지 최성원을 압박하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맞섰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이그너는 경기 막판까지 최성원을 압박하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맞섰다. 사진=이용휘 기자

대망의 컨티넨탈컵 승리를 확정하기 위해 마지막 제24경기에 출전한 최성원은 유럽팀 사이그너를 15이닝 만에 25:21로 제압하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유럽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사이그너가 필사적으로 최성원을 압박했다.

그러나 13이닝까지 19:21로 2점 지고 있던 최성원이 14이닝에서 2점짜리 동점타로 21:21을 만들었고, 이어서 15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4득점에 성공하며 600:451로 아시아팀의 대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승리를 환호하는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승리를 환호하는 최성원. 사진=이용휘 기자

최성원은 이번 대회에서 초클루(25:15, 14이닝)와 뷰리(25:11, 14이닝), 사이그너를 꺾어 3전 전승을 기록했다.

43이닝 동안 75득점을 올려 평균 1.744를 기록한 최성원은 실점 37점으로 조명우, 응우옌꾸억응우옌과 함께 아시아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사이그너는 첫날 쩐뀌엣찌엔에게 9이닝 만에 14:25로 패하고 둘째 날에는 조명우에게 단 4이닝 만에 25:4로 져 크게 부진했다.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최성원에게 패한 사이그너는 75점을 실점하는 동안 단 39점(26이닝, 평균 1.500)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아시아와 유럽 대표선수 16명.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에서 한 자리에 모인 아시아와 유럽 대표선수 16명.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20일 개막한 '2019 이베스트투자증권 3쿠션 컨티넨탈컵'은 3일 동안 총 24경기, 600점의 릴레이 방식으로 아시아 3쿠션 최강자 8명과 유럽 최강자 8명이 대륙의 명예를 걸고 진검승부를 벌였다.

아시아는 한국의 조재호와 최성원, 허정한, 김행직, 조명우 등 5명이 대표로 선발되었고, 베트남의 쩐뀌엣찌엔과 응우옌꾸억응우옌, 응오딘나이 등 3명이 팀에 합류했다.

유럽은 야스퍼스와 산체스, 멕스, 사이그너, 자네티, 뷰리, 초클루, 타스데미르 등 8명의 드림팀이 출전했다.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번 대회 주최측 관계자와 대표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이번 대회 주최측 관계자와 대표선수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483:600으로 패해 컨티넨탈컵을 빼앗겼던 아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을 600:451로 꺾고 컨티넨탈컵 쟁취에 성공했다.

우승한 아시아는 약 1억4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컨티넨탈컵을 차지하게 되었고, 유럽은 약 4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매년 연말에 개최되는 '3쿠션 컨티넨탈컵' 3번째 대회는 내년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 '2019 이베스트투자증권 3쿠션 컨티넨탈컵' 3일 차 경기결과

<제21경기>
조명우 25(10이닝)9 제러미 뷰리

* 아시아 525:368 유럽

<제22경기>
허정한 25(14이닝)49 다니엘 산체스

* 아시아 550:417 유럽

<제23경기>
응우옌꾸억응우옌 25(15이닝)13 무랏 나시 초클루

* 아시아 575:430 유럽

<제24경기>
최성원 25(15이닝)21 세미 사이그너

* 아시아 600:451 유럽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