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2일 차까지 아시아가 400:292로 무려 108점 앞서

김행직, 전날 경기에서 패한 자네티에게 '설욕' 성공

응우옌꾸억응우옌도 '세계 1위' 야스퍼스 꺾으며 대활약

한국의 김행직(전남)은 2일 차 경기에 마지막 타자로 출전해 유럽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5:13으로 꺾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한국의 김행직(전남)은 2일 차 경기에 마지막 타자로 출전해 유럽팀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5:13으로 꺾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019 이베스트투자증권 3쿠션 컨티넨탈컵'에서 아시아가 108점 차로 유럽을 압도했다.

21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호텔 파크하비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회 2일 차 경기에서 아시아가 400:292로 유럽을 크게 앞질렀다.

이날 경기에서 유럽은 제11경기에 출전한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가 허정한(경남)과 대결해 45점을 만회하며 한때 275:229, 46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으나, 이후 5경기에서 믿었던 선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큰 점수 차로 모두 패해 점수 차가 전날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대회 첫날에는 아시아가 200:135, 65점 차로 리드한 채 경기를 마친 바 있다.

아시아는 제12경기에 출전한 최성원(부산체육회)을 시작으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와 응오딘나이, 응우옌꾸억응우옌(이상 베트남), 김행직(전남) 등이 유럽팀 강타자들을 모두 꺾어 2일 차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두었다.

초클루의 활약으로 유럽팀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되면서 중요한 순간에 출전한 최성원은이 유럽팀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14이닝 만에 25:11로 누르면서 아시아팀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어서 조명우도 세미 사이그너를 단 4이닝 만에 25:4로 꺾어 유럽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수훈갑 역할을 했다.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이번 경기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1이닝 만에 25:14로 꺾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이번 경기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1이닝 만에 25:14로 꺾었다.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야스퍼스는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며, 큰 점수 차로 져 유럽팀의 추격을 무뎌지게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야스퍼스는 응우옌꾸억응우옌에게 처음으로 패배를 당하며, 큰 점수 차로 져 유럽팀의 추격을 무뎌지게 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다음 제15경기에 출전한 아시아팀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11이닝 만에 25:11로 압승을 거두었다.

전날 마지막 경기에서 43점을 치며 추격의 물고를 텄던 야스퍼스는 이번 경기에서 응우옌꾸억응우옌의 막판 집중타를 막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응우옌꾸억응우옌은 7이닝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9:14로 뒤져 있었으나, 7이닝부터 3-4-5-2-2점을 연속 득점하고 순식간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야스퍼스를 상대로 공식 경기에서 처음 승리한 응우옌꾸억응우옌은 총점을 375:279로 무려 100점 가까이 벌렸다.

2일 차 마지막 경기에서 김행직에게 패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2일 차 마지막 경기에서 김행직에게 패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사진=김한나/코줌인터내셔널

2일 차 마지막 제16경기에 출전한 김행직도 상승세를 몰아 '유럽팀 에이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13이닝 만에 25:13으로 제압했다.

대회 첫날 제3경기에서 김행직과 대결해 15이닝 동안 34점을 쳤던 자네티는 이번 경기에서는 김행직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김행직은 10이닝까지 16:12로 리드하며 경기를 주도했고, 11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8점에 올려 24:13을 만들었다.

김행직이 13이닝에서 남은 1점을 마무리하면서 자네티는 단 13점만 총점에 보탠 채 경기를 마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김행직이 점수 차를 108점으로 벌리면서 이번 대회는 아시아의 우승이 유력해졌다.

2일 차 경기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4이닝 만에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꺾으면서 아시아팀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2일 차 경기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가 4이닝 만에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꺾으면서 아시아팀 선수단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남은 8경기가 진행된다.

지난해 아시아는 2일 차까지 유럽에 309:400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고,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483:600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번 2회 대회에서는 아시아가 정반대로 100점 이상 리드하며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일 경기에서 600점에 먼저 도달하고 최종 승리한 팀은 우리돈으로 약 1억4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고, 패배한 팀은 약 4500만원을 받는다.

상금 액수가 3배 넘게 차이가 나면서 묘한 긴장감이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대회 마지막 날 아시아가 리드를 지키고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유럽의 반격이 시작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대회를 생중계하고 있는 MBC스포츠플러스는 3일 차 마지막 경기까지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 '2019 이베스트투자증권 3쿠션 컨티넨탈컵' 2일 차 경기결과

<제15경기>
응우옌꾸억응우옌 25(11이닝)14 딕 야스퍼스

* 아시아 375:279 유럽

<제16경기>
김행직 25(13이닝)13 마르코 자네티

*아시아 400:292 마르코 자네티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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