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스, 결승서 8이닝 동안 35점(평균 4.375) 몰아치며 16이닝 만에 14:16 대승
지난 2014년에 이어 2번째 구리 타이틀 획득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에 이어 한국 대회 2년 연속 우승 차지
사대천왕 제외하고 가장 많은 '통산 11승' 달성

에디 멕스(벨기에)가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에디 멕스(벨기에)가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구리/김민영 기자] 에디 멕스(벨기에)가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누르고 ‘2019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는 지난 10일 오후 8시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8이닝 동안 35점을 몰아치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뷰리를 16이닝 만에 40:16으로 꺾었다.

결승전 초반 7이닝까지 5득점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멕스는 8이닝부터 시작된 득점퍼레이드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멕스는 8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감을 잡고 다음 9이닝 공격에서 첫 다득점 8득점에 성공하며 17:5로 크게 앞섰다.

이어서 10이닝과 11이닝에서 2점씩 점수를 보태 21:7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멕스는 후반전 첫 타석 1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2득점’으로 쐐기타를 날리며 33:9까지 달아났다.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울면서 경기 내내 부진했던 뷰리는 끝내 막판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졌다.

14이닝 5점을 추가해 38:14를 만든 멕스는 15이닝 1점, 16이닝에 챔피언 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멕스 vs 뷰리' 결승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멕스 vs 뷰리' 결승전 뱅킹 장면. 사진=이용휘 기자
2016년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뷰리는 결승에서 멕스의 집중타에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2016년 구리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뷰리는 결승에서 멕스의 집중타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우승으로 멕스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통산 11번째 우승 기록을 세웠다.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44회 우승), 딕 야스퍼스(25회), 프레데릭 쿠드롱(21회), 다니엘 산체스(12회)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통산 10승째를 기록한 멕스는 올해 다시 한국에서 열린 당구월드컵 타이틀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우승도 차지했다.

멕스는 지난 2014년 구리 당구월드컵 결승에서도 쿠드롱을 꺾고 우승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또한, 얼마 전 터키에서 열린 서바이벌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 4강 입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준우승 뷰리, 우승 멕스, 공동 3위 김준태·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대회 4강 입상자들. 사진 왼쪽부터 준우승 뷰리, 우승 멕스, 공동 3위 김준태·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의 유망주 김준태(경북)는 준결승에서 멕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멕스는 준결승전에서 김준태를 17이닝 만에 40:21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이 주최하는 3쿠션 당구월드컵 시리즈는 오는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만 남겨두고 있다.

그에 앞서 오는 11월 26일부터 30일까지 덴마크 라네르스에서는 세계3쿠션선수권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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