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에디 멕스의 벽 넘지 못하고 4강에 만족
뷰리, 준결승서 12점 몰아치며 2번째 구리 당구월드컵 타이틀 도전
멕스는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이어 2년 연속 한국 대회 결승

2019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오른 제러미 뷰리와 에디 멕스.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2019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오른 제러미 뷰리와 에디 멕스.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구리/김민영 기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019 구리 세계3쿠션 당구월드컵' 4강에 올랐던 김준태(경북·세계 116위)가 에디 멕스(벨기에·5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0일 오후 5시 열린 준결승전 경기에서 김준태는 에디 멕스를 상대로 분투를 벌였으나 17이닝 만에 21:40으로 패하고 말았다. 

김준태가 초구에 1점을 치며 저조한 출발을 보이자 멕스는 1이닝과 2이닝에 4점, 3점을 올려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8이닝째에는 5점을 보태며 5:14로 김준태를 압도했다. 

11이닝 타석에 김준태가 하이런 7점을 득점해 12:16으로 바짝 뒤를 쫓아왔으나, 멕스 역시 7득점으로 응수하며 12:23으로 다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신예' 김준태.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신예' 김준태.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13이닝부터 김준태가 3-1-3-2점을 꾸준히 올리며 점수 차를 줄이려고 노력했지만, 16이닝에서 6점을 몰아친 멕스가 21:39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17이닝 공격에서 마지막 1점을 성공시키며 21:40으로 김준태를 꺾고 작년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당구월드컵 결승에 연달아 진출했다. 

앞서 3시에 열린 제러미 뷰리(프랑스·10위)와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8위)와의 준결승전은 뷰리가 하이런 12점을 올린 데 힘입어 15이닝 만에 40:20으로 타스데미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후구로 출발한 뷰리는 4이닝부터 9닝까지 범타 없이 4-4-5-1-2-5점을 득점하고 22:1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뷰리는 10이닝에서 연속 12득점을 몰아치면서 34:1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준결승전 제1경기에서 제러미 뷰리와 대결을 펼친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준결승전 제1경기에서 제러미 뷰리와 대결을 펼친 타이푼 타스데미르. 사진=구리/이용휘 기자

타스데미르가 12이닝에 7점을 치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으나, 36:20으로 앞서 나가던 뷰리는 15이닝 공격에서 남은 점수 4점을 모두 성공시키며 20:40, 더블스코어 차이로 타스데미르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뷰리는 구리에서 열린 마지막 3쿠션 당구월드컵인 2016년 구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뷰리가 다시 한번 구리에서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지, 아니면 멕스가 2년 연속 한국 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많은 당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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