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지난해 이어 아시아 여자 3쿠션 최강자 등극
결승서 용현지에게 32이닝 만에 30:18 승리
공동 3위 韓 임경진, 日 사카이 아야코 올라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  사진=함상준/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디펜딩 챔피언 스롱 피아비. 사진=함상준/대한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세계랭킹 2위)가 '2019 제2회 아시아 여자 3쿠션 당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의 용현지(경기, 국내 3위)를 30:18(32이닝)로 꺾고 지난 1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3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디펜딩 챔피언 스롱은 결승전에서 1, 2이닝에 먼저 4점을 선취했으나 3이닝부터 8이닝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6이닝에는 용현지에게 4:4로 따라잡혔다. 

9이닝째부터 다시 감각을 되찾은 스롱은 2-3-1점을 연달아 성공시켜 10:4(11이닝)로 앞서 나가자, 용현지는 14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15이닝 2점, 16이닝 1점을 만회해 12:10으로 스롱의 뒤를 바짝 쫓았다.

하지만 스롱이 17이닝부터 치고 나가기 시작하면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스롱은 17~24이닝까지 용현지의 큐를 묶어두며 16:10으로 점수 차를 서서히 벌렸고, 계속해서 30이닝까지 쉬지 않고 득점을 올려 29:14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31이닝에 잠시 숨을 고른 스롱은 32이닝 공격에서 남은 1점을 성공시키며 마침내 2019년 여자 3쿠션 아시아 챔피언에 올랐다.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용현지, 우승 스롱 피아비, 공동3위 임경진, 사카이 아야코.  사진=함상준/대한당구연맹 제공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용현지, 우승 스롱 피아비, 공동3위 임경진, 사카이 아야코. 사진=함상준/대한당구연맹 제공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스롱은 '국내랭킹 1위' 김민아(실크로드시앤티)를 8강에서 30:20(35이닝)으로 누르고 4강에 올라왔고, 준결승전에서는 임경진(서울, 국내 6위))에게 30:27(35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되었다.

결승 후 스롱은 “이번 대회를 개최해 주신 아시아캐롬연맹 및 대한당구녕맹 회장님에게 감사 드린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당구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준결승전과 결승전 경기는 STN 스포츠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며, 4일부터는 같은 장소인 구리시체육관에서는 열기를 이어 ‘2019 구리 세계3쿠션월드컵’이 연달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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