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 '하이런 14' 포함 전반 4이닝 만에 25타 적중... 일찌감치 조 1위 확정
전반 4타석 만에 30점 모두 잃었던 조재호는 후반전에 살아나 92점 조 2위로 통과
조재호 3회 연속 결승 진출, 김행직 2회 연속 결승 行
대망의 결승, '유럽 대 아시아' 자존심 건 한판승부 벌여

한국의 김행직(전남)이 준결승 B조 1위로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지난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서바이벌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국의 김행직(전남)이 준결승 B조 1위로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지난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서바이벌 대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한국의 김행직(전남)과 조재호(서울시청)가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결승에 다시 진출했다.

22일 저녁 7시에 서울 마곡동 '더 넥센 유니버시티' 1층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B조 경기에서 김행직은 15이닝 44타, 누적 124점을 기록하며 1위로 결승 관문을 통과했다.

36타 누적 92점을 기록한 조재호는 2위로 결승에 올라 지난 5월부터 '3회 연속'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조재호는 지난해 9월 첫 대회부터 3회까지 모두 준결승에 오르고 4, 5회 대회에서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며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조재호는 또 한 번 결승에 올라가면서 '서바이벌 3쿠션' 세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행직도 직전 터키 이스탄불 대회에서 조재호와 나란히 결승에 올라간 데 이어 이번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해 2회 연속 패권에 도전하게 되었다.

한편,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은 이번 준결승에서 3, 4위에 머물러 탈락했다.

전반전 4이닝 마에 30점을 모두 잃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재호(서울시청)는 과감한 결단력과 집중력으로 부활하며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전반전 4이닝 마에 30점을 모두 잃고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재호(서울시청)는 과감한 결단력과 집중력으로 부활하며 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준결승전에서 김행직은 전반전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4'를 시작으로 연속득점을 하며 불과 전반 4이닝 만에 상대 선수들의 점수를 거의 빼앗았다.

김행직은 2이닝부터 14-3-8 연속타로 누적 96점을 만들었고, 전반 7이닝 동안 31타를 득점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그 사이에 나머지 선수들은 누적점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지거나 모두 잃어 힘든 승부를 벌였다.

특히, 조재호는 4이닝까지 단 1타 득점에 그치면서 가진 점수를 모두 빼앗겨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과감하게 후반 30점을 미리 받아 전반전에 플레이를 계속한 조재호는 위기에 순간에 집중력을 끌어올려 5이닝 4타와 7이닝 7타를 적중시키면서 극적으로 살아났다.

산체스도 6이닝까지 누적점수가 불과 6점만 남아 아웃 일보직전에 처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체스는 전반 마지막 타석에서 6타를 득점하며 누적 12점까지 다소 점수를 만회했다.

쩐뀌엣찌엔은 초반 김행직의 파상공세는 4타로 방어하며 살아남았지만,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김행직 5타, 조재호 7타, 산체스 6타 등이 쏟아지면서 -8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경기 전 복통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후반 초반까지 조재호와 2위 다툼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 조재호의 공격력을 따라가지 못하며 3위로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경기 전 복통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아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는 후반 초반까지 조재호와 2위 다툼을 벌였지만, 중반 이후 조재호의 공격력을 따라가지 못하며 3위로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전반에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지면서 김행직의 1위 자리가 사실상 확정되었고, 후반전에서는 2위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전반 막판에 살아나 50 대 42로 후반전을 시작한 조재호와 산체스는 중반까지 2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였다.

후반 4이닝까지 3-1-1-0타를 올린 조재호와 0-3-2-1타로 맞선 산체스의 누적점수는 48 대 44, 단 4점 차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공격수' 조재호의 집중력이 위기의 순간에 다시 빛을 발했다.

조재호는 5이닝 6타로 포문을 열고 6이닝 2타를 보태 67 대 39로 점수 차를 벌렸고, 7이닝 공격에서 대거 10타를 적중하며 93 대 25로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결국, 승부처에서 '하이런 10' 포함 세 타석 동안 18타를 몰아친 조재호가 산체스를 따돌리고 조 2위에 올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경기 초반에 몰아친 김행직의 공격에 리듬이 완전히 깨졌고, 중반 이후 조재호, 산체스의 집중타를 막지 못해 4위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쩐뀌엣찌엔은 경기 초반에 몰아친 김행직의 공격에 리듬이 완전히 깨졌고, 중반 이후 조재호, 산체스의 집중타를 막지 못해 4위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이용휘 기자

이번 6번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의 패권은 에디 멕스(벨기에)와 세미 사이그너(터키) 등 유럽 강호 2명과 아시아 최강자 김행직, 조재호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사이그너는 준준결승에서 최고 누적점수 165점 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에 맞서는 조재호도 준준결승에서 26연타와 최고 평균득점 4.071, 최고 합산득점 57타 등 3가지 서바이벌 기록을 갈아치웠고, '3회 연속 결승 진출'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서바이벌 2연승을 노리는 멕스와 터키 대회 결승에서 멕스에게 패했던 김행직과 조재호가 다시 한번 결승에 올라 멕스의 2연승 저지에 나섰다.

밤 10시에 시작되는 결승 경기는 MBC Sports+를 통해 생중계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코리아, 네이버TV,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준결승 B조

1 김행직  124점-44타-15이닝-하이런 14
2 조재호  92-36-15-10
3 다니엘 산체스  20-18-15-6
4 쩐뀌엣찌엔  4-14-15-4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