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653위' 임형묵, 세계 톱랭커들 제치고 조 1위 16강 진출
2위 사메 시덤은 누적 75점으로 다니엘 산체스와 함께 16강 확정
초클루, 서창훈은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나

'세계랭킹 2653위' 임형묵(서울)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32강전에서 세계 톱랭커 사메 시덤(이집트, 9위)와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10위), 한국의 서창훈(63위) 등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세계랭킹 2653위' 임형묵(서울)이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32강전에서 세계 톱랭커 사메 시덤(이집트, 9위)와 터키의 무랏 나시 초클루(10위), 한국의 서창훈(63위) 등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세계랭킹 2653위' 임형묵(46, 서울)이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데뷔전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9위' 사메 시덤(이집트)과 '10위'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63위 서창훈(경기 화성)과 서바이벌 대결을 벌인 임형묵이 E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9일 저녁 8시에 열린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32강전에서 임형묵은 18이닝 30타, 누적 99점으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위는 24타 누적 75점을 기록한 시덤. 초클루는 15타 누적 39점으로 부진하며 3위에 그쳐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갔다.

전반전에서 임형묵은 3번째 타석부터 득점을 시작해 3-6-0-2 등 11타를 몰아치면서 누적 36점으로 시덤, 초클루와 동점을 만들어 선두권에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7이닝 공격에서는 대거 10타 득점에 성공하며 24점을 더해 60점 단독 선두로 전반전을 마쳤다.

사메 시덤은 임형묵의 뒤를 이어 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시덤은 누적 75점을 기록해 조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 한 장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사메 시덤은 임형묵의 뒤를 이어 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시덤은 누적 75점을 기록해 조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 한 장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후반전에서도 임형묵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3이닝부터 2-2-2 연속타로 누적 97점을 만든 임형묵은 2위 시덤과 32점 차로 1위를 유지했다.

전반전에서 14타를 적중하면서 누적 32점으로 조 2위를 달리던 초클루가 후반전에 단 1타만 성공시키며 극심한 난조를 보였고, 임형묵은 2위 시덤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두 선수 간의 거리는 한때 92 대 76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시덤도 이렇다 할 '한 방'을 터트리지 못해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초클루는 전반전에 14타를 적중시켜 조 2위를 달렸지만, 후반전에서 단 1타 만 성공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여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초클루는 전반전에 14타를 적중시켜 조 2위를 달렸지만, 후반전에서 단 1타 만 성공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여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2008년 전주시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임형묵은 그동안 KBF슈퍼컵 등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본선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2017년 단풍미인배에서는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인제 오미자배에서는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7월 열린 실크로드배 3쿠션 마스터스에서는 4강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임형묵은 이번 대회에 주최 측 서울당구연맹의 시드를 받아 와일드카드로 32강 본선에 직행했고, 데뷔전을 화려하게 승리로 장식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E조 2위를 차지한 시덤은 누적 75점으로 76점을 기록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 이어 각 조 2위에게 주어지는 16강 티켓 4장 중 2번째 자리를 차지해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 '2019 서울 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32강 E조 경기결과

1  임형묵  99점-30타-18이닝
2  사메 시덤  75-24-18
3  무랏 나시 초클루 39-15-18
4  서창훈  27-12-18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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