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준우승자 조건휘, 5세트 '끝내기 7점타'로 준결승 진출
1차전 준우승자 강민구도 5세트 '끝내기 8점타' 작렬
14일 오후 1시, 6시 30분에 준결승전 열려

'PBA 파이널리스트' 조건휘와 강민구가 4차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건휘와 강민구는 13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8강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를 거두고 통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파이널리스트' 조건휘와 강민구가 4차전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건휘와 강민구는 13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8강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를 거두고 통산 2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PBA 프로당구협회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파이널리스트' 조건휘(27)와 강민구(36)가 남자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통산 2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건휘는 지난 7월 열린 2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강민구는 앞서 1차전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8강전 마지막 5세트에서 끝내기 7점타와 끝내기 8점타로 승리를 견인했다.

13일 오후 3시 30분에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투어 4차전 'TS샴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건휘는 김현우(37)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8강전에서 조건휘는 한 세트씩 주고받아 2-2 동점인 가운데 마지막 5세트를 '끝내기 7점타'로 화끈하게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 조건휘는 4-6-1 연타로 11점을 만든 김현우에게 4이닝까지 7:11로 끌려가다가 5이닝과 6이닝에 2득점씩 올린 김현우에게 8:15로 패해 0-1로 출발했다.

2세트에서는 6:5로 팽팽하게 맞선 9이닝 타석에서 조건휘가 연속 5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15이닝 만에 15:9로 승리했다. (1-1)

조건휘는 3세트 초구에서 연속 7득점을 뽑아내 7:3으로 출발했고, 2이닝에서 조건휘가 다시 3점을 더하며 10: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기울어진 듯했던 승부는 김현우가 3이닝과 5이닝에서 3득점씩 만회해 11:10으로 거리가 좁혀지면서 첫 번째 승부처를 맞았다.

2차전 준우승자 조건휘는 이번 4차전 8강에서 세트스코어 3-2로 김현우를 꺾고 준결승을 다시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2차전 준우승자 조건휘는 이번 4차전 8강에서 세트스코어 3-2로 김현우를 꺾고 준결승을 다시 밟았다. 사진=이용휘 기자

승부처에서 벌어진 집중력 싸움에서는 조건휘가 약간 우세했다. 6이닝 공격에서 조건휘가 3득점, 김현우가 2득점을 올려 14:12가 되었고, 7이닝에서 조건휘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12로 승리했다. (2-1)

4세트에서는 김현우의 매서운 큐질이 빛을 발했다. 김현우는 1이닝 2득점, 2이닝 5득점으로 7:1로 앞섰다.

조건휘가 7:5까지 쫓아와 역전을 노렸지만, 김현우는 5이닝과 6이닝에서 4득점씩 올려 15:6으로 승리하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2이닝까지 4:4로 숨막히는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조건휘가 3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7점타에 성공하며 11:4로 승리했다. (3-2)

조건휘는 PBA 투어에서 16강 2번(1차, 3차)과 준우승 1번(2차) 등으로 128명 중 유일하게 전 대회 본선에 올라왔고, 준결승에는 지난 2차전 준우승 이후 2번째 진출했다.

1차전 준우승자 강민구는 이번 8강전에서 강호 서현민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 2-2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서현민의 '키스' 실수로 넘어온 두 차례 기회에서 3점, 8점 등을 뽑아내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1차전 준우승자 강민구는 이번 8강전에서 강호 서현민을 상대로 2-0으로 앞서다 2-2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서현민의 '키스' 실수로 넘어온 두 차례 기회에서 3점, 8점 등을 뽑아내며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같은 시각 강민구도 서현민(37)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통산 2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8강전에서 강민구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면서 준결승 문이 쉽게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서현민이 3세트부터 폭풍 득점을 올리며 쫓아와 2-2 동점을 허용했다.

1세트는 서현민에게 두고두고 아쉬운 승부였다. 서현민은 먼저 14점에 도달해 승리가 유리했다.

그러나 강민구가 7:11로 뒤진 10이닝 공격에서 연속 6득점으로 역전한 뒤 12이닝에서 다시 13:14로 뒤집힌 승부를 서현민보다 먼저 2점을 득점하고 15:14 신승을 거두었다. (1-0)

2세트도는 강민구가 3이닝부터 2-1-1-4-4-1점 등 6타석 연속 득점을 올려 13:6으로 승기를 잡았다. 

강민구는 10이닝과 11이닝에서 1득점씩 올려 15:6으로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는 서현민이 3이닝부터 6-5-3 연속타로 14:7을 만들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어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다. (2-1)

4세트에서도 서현민이 7이닝까지 1-1-1-2-1-5-4점으로 매 타석 득점을 올리며 7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고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서현민이 두 차례 '키스'를 범하면서 강민구에게 기회를 넘겨주었다.

강민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이닝 3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2이닝 공격에서 연속 8득점타를 올려 11:0으로 경기를 끝냈다. (3-2)

준결승에 오른 강민구는 이날 밤 10시에 시작되는 'PBA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한국의 김종원의 8강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고, 조건휘는 '우승후보'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한국의 문성원 경기 승자와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준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1시와 6시 3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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