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타석에서 6타 성공하며 조 2위로 32강 진출
피에드라부에나에게 43:56으로 뒤진 경기, 61:53 대역전 펼쳐
32강서 네덜란드의 장 폴 더브라윈과 16강 진출 다퉈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승부사' 이태현이 마지막 타석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극적으로 32강에 진출했다.
11일 오후 1시에 열린 프로당구 투어 4차전 'TS샴푸 PBA 챔피언십' 서바이벌 64강전에서 이태현이 미국의 강호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와 벌인 막판 치열한 2위 싸움에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올라갔다.
이태현은 64강 서바이벌 승부에서 피에드라부에나를 비롯해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과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했다.
경기 종반까지 이태현은 2위와 3위를 오가며 32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후반 종료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3이닝, 이태현은 누적 34점으로 3위에 머물렀다.
불과 4점 앞서 있던 피에드라부에나가 14이닝 공격에서 대거 9타를 성공시켜 무려 27점이나 따내면서 이태현은 다음 라운드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태현이 14이닝에서 6타를 만회했지만, 43:56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이태현은 침착하게 득점을 이어가며 승부수를 띄웠다.
15이닝에서 피에드라부에나가 1타에 그쳐 도망가지 못하는 사이 이태현은 7타로 18점을 누적점수에 보태면서 61:53으로 대역전에 성공했다.
1위는 7이닝부터 2-6-9-7 연속타를 성공시키며 독주한 더브라윈이 총 31타 누적 81점으로 차지했고, 이태현은 총 26타 61점으로 2위에 올라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2차전에서 32강에 올라갔던 이태현은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세트스코어 3-1로 패해 탈락했고, 3차전에서는 강민구, 김진태를 연달아 꺾고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이태현은 더브라윈과 16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