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최성원의 큐 GEN2-11

몰리나리의 2014년은 화려했다. 세계 톱 랭커들은 물론, 국내 상위 랭커들까지도 몰리나리를 손에 들고 경기장에 나타났다. 몇 년 전 새로 등장한 메이커를 중심으로 신 세력이 형성되는가 싶더니 얼마 가지 않아 정상에 그들이 올라섰다.

남다른 몰리나리만의 방식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들은 단지 좋은 큐가 쓰고 싶어서 뭉친 것만이 아니었다. 몰리나리 프레데터의 대표 카림 벨하지는 한국에 몰리나리를 출시하며“프레데터와 몰리나리의 가족이 되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우리는 단지 큐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친구이며 가족이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큐 이상의 가치를 얻겠다던 몰리나리에 주목하였고, 아주 중요한 순간에 몰리나리를 든 두 명의 세계 톱 랭커가 정상에 올라가며 몰리나리의 진가를 세상에 알렸다.

결승에서 만난 최성원과 블롬달

2014년의 백미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의 결승전이었다. 결승에 오른 최성원과 토브욘 블롬달은 모두 몰리나리를 들고 입장했다.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그리고 한국 최초 3쿠션 세계선수권자의 탄생을 기다리는 그 순간의 주인공은 최성원과 블롬달, 그리고 몰리나리였다.

최성원은 몰리나리 Gen2-11을 들었고, 블롬달은 P3-DTEL(엘포린)을 손에 들었다. Gen2-11은 몰리나리의 최성원 모델이다. 총 3가지 모델이 있는데, 최성원이 사용하는 Gen2-11과 색상이 다른 Gen2-10 모델 두 자루만 한국에 들어온다.

준우승 토브욘 블롬달의 큐 P3-DTEL(엘포린)

블롬달의 P3는 워낙 유명하다. 2013년 IBT헬라스 월드컵에서 블롬달이 통산 애버리지 2.739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을 때 들었던 큐가 바로 P3다. 역사적인 그 순간에 Gen2-11과 P3-DTEL(엘포린)이 2014년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C4+ Technology vs Performance 3의 승자는?

Gen2-11과 P3는 기본 공법이 다르다. 최성원의 Gen2-11은 C4+ 테크놀러지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큐이며, 블롬달의 P3는 P3 공법으로 제작된 큐다. C4+ 테크놀러지의 Gen2-11은 절단되지 않은 목재 네 쪽이 몸통이면서 코어를 형성한다. 반면 P3 공법은 10쪽으로 나뉜 하드메이플의 중심 코어를 밀도가 높은 물푸레나무 10쪽으로 감싼 뒤 다시 하드메이플 10쪽으로 덮어씌운 이중 코어 방식이다. 전례 없는 이 P3 구조는 블롬달의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성과 회전력을 수구에 전달시킨다. 이번에 블롬달이 들었던 P3-DTEL(엘포린)은 조인트와 버트캡 부분이 엘포린(Elforyn)으로 되어 있다. 엘포린은 무기물 함량이 높은 고급 상아 대체물질이다. 환경적 요소를 최대한 고려하여 상아와 가장 비슷한 물질로 개발된 것이 엘포린으로 상아와 89% 가량 유사하여 상아의 전형적인 특성을 재현해낸 물질이다.

승자는 C4+의 최성원 Gen2-11

C4+ 테크놀러지는 절단되지 않은 목재 네 쪽이 몸통이자 코어를 형성하여 하대 전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기존 제작 방식에서 사용되었던 포어암과 그립부를 연결하는 볼트가 없다. 중간에 에너지 전달에 영향을 미치는 이물질이 없기 때문에 연속성이 유지되어 성능이 향상되었다. 네 쪽으로 나뉜 몸통의 구조도 절단면이 없이 통으로 구성되어 에너지 전달에 최적화되었다. 매우 안정적으로 수구에 힘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직진성이 훨씬 좋아지고 스쿼트나 커브를 최소화시켰다. 또한, 조인트와 버트캡은 페놀수지로 마감처리되어 수분 침투를 완벽하게 차단시켰다. 이것은 하대의 수명을 반영구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쪽하대 방식에서 인레이 장식을 가능하게 하는 슬리브 공법을 채택하여 성능은 물론 미적 요소까지 동시에 갖춘 최고의 큐라 칭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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