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 회장 장영철

친애하는 당구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띠의 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 당구의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올해 을미년에도 열정을 갖고 나아가 모두에게 더욱 더 풍요로운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 모두에게 순탄치 않은 한 해였습니다.

세월호 사태와 같은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져 모든 국민이 상심에 찬 나날을 보냈으며, 우리 당구도 그 여파로 인해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는 등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예산 축소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재정을 축소하여 운영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우리 한국 당구의 큰 어른이셨던 고(故)김영재 원로께서 작고하시는 슬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 당구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지난 2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서 조재호, 최성원, 김경률 등 세 선수가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휩쓰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서는 부산시체육회의 최성원 선수가 대회 역사상 첫 한국인 세계선수권자가 되는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포켓볼에서도 김가영 선수가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세계 랭킹 2위에 올랐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당구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한국 당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을미년 새해는 지난해 보다 더욱 큰 도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한당구연맹도 새롭게 각종 규정과 조직을 정비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당구인들과 소통하며 앞으로 내딛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 당구인 한 명 한 명, 자신이 스포츠인임을 기억하며 마음가짐과 태도가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학교체육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청소년 선수는 우리 당구의 미래이기에 더 많은 후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모든 당구인이 힘을 합쳐 밑거름이 되어 어린 선수들이 당구를 통해 자신의 꿈과 미래를 키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2015년 새해에도 변함없이 당구 가족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 안에서 대한민국 당구 발전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을미년 새해에 다시 한 번 당구인 여러분과 선수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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