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세트 막판마다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 거둬
32강부터 8강까지 풀 세트 경기 모두 승리한 멘탈 더 강해져
30일 밤 11시에 '정경섭 vs 김남수' 경기 승자와 우승상금 1억원 '빅 매치'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전북의 자존심' 최원준(41)이 스페인의 신성 다비드 마르티네스(28)를 꺾었다.
최원준은 30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마르티네스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 최원준은 세트 막판마다 무서운 뒷심으로 마르티네스를 압박했고, 수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는 중반까지는 두 선수가 2, 3점씩 점수를 주고 받으며 6이닝까지 10:10 동점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마르티네스가 7이닝에서 2득점을 올려 10:12로 역전하면서 흐름이 넘어가는 듯했지만, 최원준은 8이닝 공격에서 1점을 만회하고 곧바로 9이닝에서 끝내기 4점으로 마무리해 15:12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었다. (1-0)
2세트는 1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7득점을 올린 마르티네스가 기선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최원준이 2이닝에 곧바로 6득점으로 응수하면서 다시 초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한두 점씩 마르티네스가 리드하던 승부는 11이닝 타석에서 최원준이 2득점을 올려 11:11 동점을 만들면서 1세트처럼 막판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었다.
이번에도 마르티네스가 먼저 치고 나갔다. 마르티네스는 12이닝 타석에서 2득점을 보태 13:11로 역전했다.
최원준은 무서운 뒷심으로 13이닝에 바로 3득점으로 반격하며 14:1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아쉽게도 최원준이 세트포인트 득점에 실패하면서 마르티네스가 13이닝 공격에서 마무리 2점에 성공하고 15:14로 승리, 한 세트를 만회해 동점이 되었다. (1-1)
3세트는 최원준이 4이닝까지 2-0-4-1점을 올려 7:2로 리드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5이닝 공격에서 대거 6득점을 올려 7:8로 역전하면서 다시 접전이 벌어졌다.
세트 막판 마르티네스는 7이닝 연속 4득점과 8이닝 1득점으로 10:13으로 뒤집었다. 최원준의 무서운 뒷심은 8이닝 공격에서 또 한 번 발휘되었다.
8이닝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끝내기 5득점'으로 15:13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고 세트스코어 2-1 리드를 잡았다.
최원준은 1, 3세트 막판 두 차례 위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두 세트를 따낸 가운데 4세트 초반 흐름도 가져가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4세트 1이닝부터 3-3-2점을 올려 8:2로 리드한 최원준은 5이닝부터 1-1-3점을 보태 13:8로 승리까지 2점을 남겼다.
이번에는 마르티네스가 8이닝에 2득점을 올려 13:10까지 쫓아왔지만, 최원준은 다시 한번 뒷심을 발휘해 11이닝 타석에서 2득점을 마무리했다. (3-1)
준결승전까지 매 경기 풀 세트 접전의 험난한 레이스를 뚫고 올라온 최원준은 더욱 단단해진 멘탈로 준결승 진출자 4명 중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마르티네스를 꺾고 마침내 결승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에서 최원준에게 패해 떨어지면서 이번 투어 3차전 우승상금 1억원은 한국 선수가 차지하게 되었다.
최원준은 30일 밤 11시에 '정경섭 vs 김남수' 경기 승자와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 '웰뱅 PBA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결과
최원준 3-1 다비드 마르티네스
1세트: 15(9이닝)12
2세트: 14(13이닝)15
3세트: 15(8이닝)13
4세트: 15(11이닝)10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