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숙,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우승 차지하며 2연승 차지
한일전 결승 경기에서 3-2로 하야시 나미코 꺾어
이번 대회 64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1위 차지하며 완벽한 우승 차지

'LPBA 여왕' 임정숙이 대망의 2연승을 달성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LPBA 여왕' 임정숙이 대망의 2연승을 달성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LPBA 여왕' 임정숙이 대망의 2연승을 달성했다.

임정숙은 29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시즌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와 피말리는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임정숙은 경기 초반 두 세트를 가볍게 선취하고 2-0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시작되어 하야시가 2-2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1세트에서 임정숙은 3이닝에서 4득점을 올리면서 기선을 잡아 5:1로 앞섰다. 11이닝까지 9:7로 리드하던 임정숙은 13이닝 공격에서 2점을 마무리하며 11:7로 승리했다. (1-0)

2세트는 임정숙이 9이닝 2점과 10이닝 1점으로 9:5를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하야시가 14이닝부터 2점, 3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쉽게 가는 듯했던 승부는 하야시의 저력으로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첫 고비는 임정숙이 15이닝 공격에서 남은 1득점을 마무리하고 11:10으로 승리하면서 무사히 넘어갔다. (2-0)

임정숙의 독주는 3세트에서 두 번째 고비를 마주했다. 임정숙은 세트 초반 부진에도 불구하고 7:7까지 잘 따라붙었지만, 13이닝에서 하야시가 '끝내기 4득점'으로 11:7 승리를 거두면서 1-2로 추격을 허용했다.

패전의 늪에서 빠져나온 하야시는 4세트에서 완벽하게 살아났다. 하야시는 초구 5득점을 시작으로 3이닝과 4이닝에 3점씩 득점하며 11:4 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임정숙은 2세트까지 상대방 하야시 나미코를 압도하며 2-0으로 리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임정숙은 2세트까지 상대방 하야시 나미코를 압도하며 2-0으로 리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임정숙이 급반전된 분위기를 불과 몇 분 뒤에 시작하는 마지막 5세트에서 회복할 수 있을 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결승전 5세트는 짧은 9점제로 진행되었다. 임정숙과 하야시는 초반 세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임정숙이 먼저 들어선 4이닝 타석에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되었다. 4세트 말미부터 5세트 3이닝까지 5번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임정숙은 마침내 통쾌한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임정숙은 4이닝 타석에서 대거 7점을 연속득점하며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우승까지 남은 점수는 단 2점.

6이닝 공격에서 2점짜리 넣어치기 기회를 잡은 임정숙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해 9:3으로 5세트를 승리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0-2로 패색이 짙었던 하야시는 2-2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0-2로 패색이 짙었던 하야시는 2-2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 7월 열린 여자 프로당구 투어 2차전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LPBA 여왕'으로 등극한 임정숙은 이번 3차전 우승트로피까지 차지하고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임정숙은 '여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임정숙은 서바이벌 경기로 치러진 64강부터 8강까지 모든 경기에서 1위에 오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32강전과 8강전에서는 평균 1.192와 1.160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몇 차례 2위로 밀려났던 지난 2차전과는 한 걸음 발전된 모습이었다.

경기 후 임정숙은 "다시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어 얼떨떨하다"라고 기분을 표현했다.

우승 후 큐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는 임정숙. 사진=이용휘 기자
우승 후 큐를 들고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는 임정숙.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하야시는 지난 2차전 4강에 이어 이번 3차전도 4강에 올라왔고, 준결승전에서 서한솔을 꺾고 결승에 올라와 우승에 도전했다. 결승에서 하야시는 0-2의 열세를 극복하고 2-2를 만드는 저력을 보여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임정숙은 우승상금 1500만원, 하야시는 준우승상금 480만원을 차지했다.

임정숙의 시즌 2승으로 막을 내린 여자 프로당구 LPBA 투어는 다음 달 추석에 4차전이 다시 열린다.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을 받는 임정숙. 사진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수 총재, 임정숙, 웰컴저축은행 박성수 본부장.  사진=이용휘 기자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을 받는 임정숙. 사진 왼쪽부터 PBA 장상진 부총재, 김영수 총재, 임정숙, 웰컴저축은행 박성수 본부장. 사진=이용휘 기자

◆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최종 순위

우승  임정숙

준우승  하야시 나미코

공동 3위  서한솔 김보미

공동 5위  강지은 김예은

공동 7위  김가영 최은지

공동 9위  김갑선 허지연 김정미 정은영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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