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1, 2세트 완벽한 경기력으로 단 8이닝 만에 30득점 저력
박준영이 3, 4세트에 살아나며 2-2 승부 원점
마지막 5세트 매 타석 득점 올린 최원준이 11:2로 승리
30일 오후 7시 마르티네스와 결승 진출 다퉈

신정주의 2연승을 저지했던 최원준이 8강에서 박준영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신정주의 2연승을 저지했던 최원준이 8강에서 박준영을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8강에서 '2차전 우승자' 신정주의 투어 2연승을 저지한 최원준이 3차 투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원준은 29일 오후에 열린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박준영과 풀 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었다.

먼저 두 세트를 선취해 2-0으로 앞서가던 최원준은 3, 4세트를 패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승리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부터 최원준은 가공할 득점력으로 박준영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최원준은 초반 두 세트를 승리하는 동안 8번의 타석에서 범타 없이 30점을 득점해 3.75의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에서 최원준은 초구에 연속 7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고, 다음 2이닝에서 다시 7점을 득점해 2이닝 만에 14:4로 앞섰다.

최원준은 3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4로 1세트를 승리했다. (1-0)

2세트에서도 최원준의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초구 4득점으로 포문을 연 최원준은 2이닝부터 1-2-6-2점을 연속해서 득점하며 범타 없이 5이닝 만에 15:4로 승리해 2-0으로 앞섰다.

최원준은 1, 2세트에서 8이닝 동안 범타 없이 30득점을 올려 2-0으로 앞서갔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최원준은 1, 2세트에서 8이닝 동안 범타 없이 30득점을 올려 2-0으로 앞서갔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최원준이 쉽게 승리를 거둘 것처럼 보였던 승부는 3세트부터 박준영이 살아나면서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맥없이 두 세트를 먼저 빼앗겨 벼랑 끝에 몰린 박준영이 3세트 2이닝 타석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감을 되찾았다.

박준영은 3이닝부터 2-1-4점을 보태 11:4로 앞서갔고, 7이닝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득점하고 15:4로 승리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2-1)

3이닝, 5이닝, 7이닝에 마무리되었던 앞선 경기와 달리 4세트에서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9:8로 박준영이 1점 앞선 12이닝, 최원준이 연속 3득점을 올리면서 9:11로 역전되면서 승리까지 4점 남은 최원준이 다소 유리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패배 위기에서 뚝심있게 버티며 살아난 박준영은 12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6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고 2-2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0-2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박준영은 뚝심있게 따라붙어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0-2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박준영은 뚝심있게 따라붙어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천신만고 끝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두 선수의 승부는 마지막 5세트 11점으로 운명이 갈렸다.

최원준은 5세트 초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1, 2세트에서 보여주었던 최원준의 짜임새 있는 공격력이 뒷심을 발휘했다.

1이닝부터 1-2-14점을 올려 8:1 리드를 잡은 최원준은 5이닝을 범타로 물러난 뒤 다시 6이닝부터 1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8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두었다. (3-2)

최원준은 이번 대회 본선에서 32강과 16강, 이번 8강까지 모두 풀 세트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3쿠션 당구월드컵 8강 진출자인 이영훈을 3-2로 꺾고 16강에 올라갔고, 16강전에서는 '2차전 우승자' 신정주를 상대로 0-2에서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박인수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는 박인수를 3-2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김용근/PBA 프로당구협회

전북당구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PBA 출범과 동시에 프로를 선택한 최원준은 앞서 1차전 64강, 2차전 32강의 성적을 거두었다.

3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최원준은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마르티네스는 앞서 열린 8강전에서 박인수에게 0-2로 지고 있다가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차 투어 32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박인수에게 2-3으로 패했으나, 이번 8강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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