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결승, 한일전으로 압축
'투어 2연승 도전' 임정숙 vs '외국선수 최초 결승행' 하야시 운명의 승부
준결승전서 2-1로 김보미, 서한솔 꺾고 결승 진출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LPBA 여왕' 임정숙이 결승에서 일본의 하야시 나미코와 대결한다.
임정숙이 여자 프로당구 투어 3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보미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지난 대회에 이어 결승에 진출했다.
28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임정숙은 1세트를 16이닝 만에 8:11로 역전패해 김보미에게 0-1로 뒤졌다.
임정숙은 2세트 중반까지도 1:8로 크게 점수 차가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2세트 6이닝부터 5-4-1점 역전타를 터트리며 11:8로 살아나 어렵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9점 치기 마지막 3세트에서 임정숙은 2이닝 5점과 3이닝 3점을 득점해 8:3으로 리드했고, 8이닝에서 매치포인틀를 성공시키며 9:4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 2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정숙은 이번 준결승전 승리로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달성하고 투어 2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임정숙의 결승 상대는 나미코는 같은 시각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서한솔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야시는 1세트를 11:7로 가볍게 이긴 뒤 2세트 5이닝까지 4:3으로 앞서 있었지만, 서한솔이 6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6점으로 뒤집어 4:9로 역전당했다.
이어서 서한솔이 2세트를 9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 진출이 걸린 마지막 운명의 3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2이닝에서 4득점을 올린 하야시가 3이닝까지 5:2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서한솔이 4이닝 타석에서 연속 5득점을 올려 5:7로 역전시키면서 유리하게 풀어갔다.
다음 5이닝 공격에서 서한솔이 1점을 올려 매치포인트만 남겨둔 채 하야시에게 공격권이 넘어갔고, 하야시는 5:8로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3점을 만회해 8:8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6이닝 타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한 하야시가 '1점 차'로 서한솔을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2차전에서 서한솔에게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하야시는 이번 경기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LPBA 사상 첫 외국인 선수 결승 진출자가 되었다.
하야시가 결승에 올라가면서 이번 3차 투어 결승전은 '임정숙 vs 하야시'의 한일전 대결로 압축되었다.
결승에서 대결하는 임정숙과 하야시의 PBA 상대 전적은 백중지세다. 임정숙은 이번 3차전 서바이벌 16강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하야시와 누적 62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하이런에서 5득점으로 1점 앞서면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앞서 2차전 서바이벌 8강전에서도 임정숙과 하야시는 누적 58점 동점을 기록한 바 있다. 2차전 16강전에서는 하야시가 89점으로 임정숙(53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운명의 한일전으로 압축된 3차전 결승 경기는 29일 저녁 8시에 시작된다.
◆ '웰뱅 LPBA 챔피언십' 준결승 경기결과
김보미 1-2 임정숙
하야시 2-1 서한솔
경기결과 제공=빌리보드/PBA 프로당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