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스포츠인지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이 배출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쿠션 선수 이충복 선수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갈현동에 자신의 이름을 건 클럽을 오픈해 화제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 선수가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꿈 때문이었다.
이미 세 차례나 당구클럽을 경영하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쌓고 또 당구클럽 경영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도 일찌감치 깨달은 그였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이 그에겐 있었다.
당구선수들은 나이가 들고 연륜이 쌓일수록 안정적인 수입과 안정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절실해진다고 한다. 이충복은 무엇보다 마음 편히 연습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집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이충복의 아지트, ‘이충복의 빌리아트’를 만들었다. 윌헬미나와 프롬당구대가 각각 4대씩 총 8대의 대대가 설치된 이곳은 은평구 유일의 대대 전용 당구클럽이다.
당구선수인 그로서는 망설일 필요도 없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여러 명이 한 당구대에 모여 왁자지껄 친목을 나누는 당구클럽이 아닌 일대일로 정정당당히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당구클럽을 당구선수가 아니면 누가 제일 잘할 수 있단 말인가.
중대의 당구문화와 대대의 당구문화는 엄연히 달라요. 직장인들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중대 문화라면, 스포츠로서 진지하게 당구를 즐기는 문화가 대대 문화예요. 당구선수로서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빌리아트’라는 이름이 당구와 예술의 결합인 것처럼 당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스포츠인지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영업적인 면을 생각하면 대대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영업보다는 스포츠로서의 당구를 즐길 수 있는 클럽에 포커스를 맞췄다. ‘빌리아트’에 오면 당구를 치는 재미는 물론 보너스로 그동안 당구대회장이나 TV 중계로만 봐오던 이충복 선수의 샷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대회 출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클럽에 나와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것도 공부라고 하지 않던가. 연습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 수 배워가는 기분이다. 그리고 단골손님들은 이충복 선수와 한 게임할 수 있는 기회도 종종 누릴 수 있다.
제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 같이 치자고 못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연습 안 하고 있을 때, 예의 갖춰서 한 게임 칠 수 있겠느냐고 정중히 부탁하시는 분들과는 기꺼이 한 게임하죠. 단, 어쩌다 한 번 와서는 도전하듯 게임 제의를 하시는 분들과는 절대 안 한답니다. ‘빌리아트’는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손님들에게도 쉴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
밤새 당구 치고 쉬지도 못하고 출근하면 당연히 근무에 영향을 줄 것이고, 가정은 뒷전이고, 건강도 해치게 되고, 돈은 또 돈대로 쓰게 돼요. 한 동네에서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형, 동생 같은 사람들인데 그렇게 사는 건 제가 도저히 못 보겠어요. 뭐든 적당한 게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당구장도 쉬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야 더 쾌적하고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요.
이충복 선수는 3년 동안 한 사장이, 한 명의 직원이라도 3년 동안 일한, 그리고 단 한 명의 손님이라도 3년 동안 꾸준히 찾아 주는 당구장은 성공한 당구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게 바로 이충복 선수의 목표다. ‘빌리아트’는 직원을 뽑을 때도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월급뿐 아니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입사 3개월 이후부터는 월급도 인상된다. 단순히 당구장 관리뿐 아니라 앞으로 ‘빌리아트’가 스포츠당구클럽 브랜드로서 성장해 나가는데 함께 일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하면 돈을 더 벌어갈 수 있는 구조가 돼야 일하는 사람도 신나게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충복의 빌리아트’는 이충복 선수의 꿈의 출발점이다. 스포츠당구클럽의 대표 브랜드가 되는 것, 대중들에게 3쿠션이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 이제 한 발 떼었으니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이충복 빌리아트에서는 당구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당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이충복 선수와 김형곤 선수에게 제대로 된 정규레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3쿠션 기초반부터 초급, 중급, 상급까지 본인의 실력에 따라 당구 동호인과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학생들까지 각자의 실력에 따른 1:1 맞춤 레슨이 가능하다. 레슨 비용은 그룹레슨 월 15만원, 1:1 개인레슨 10회 50만원이다.
대대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환경
대대전용 구장으로 출발한 이충복 빌리아트에는 윌 헬미나와 프롬대대가 각 4대씩 설치되어 있으며 전체 당구대에 디지털점수판을 설치하여 당구를 즐기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