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여덟 살의 마크 앨런은 북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스누커 선수로서, 2012년 월드 오픈과 2013년 월드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2004년 세계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그는 그다음 해 메인 투어에 출전해 단 세 시즌 만에 엘리트 톱 랭킹 16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003년부터 프로폐셔널 선수로 활동해 온 그는 2007 북아일랜드 트로피와 2008 바레인 챔피언십, 2009 월드 챔피언십, 2010 차이나 오픈, 2010 UK 챔피언십의 준결승에 올랐으며, 2011 UK 챔피언십에서는 그의 첫 랭킹 대회 결승에 올랐다.
2009년 6월 중국에서 열린 장수 클래식에서 첫 프로폐셔널 타이틀을 손에 넣은 그는 2007 UK 챔피언십과 2010 월드 스누커 챔피언십에서 총 두 번의 146 맥시멈 브레이크를 기록했으며, 220회의 센추리 브레이크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는 현재까지 한 번의 랭킹 대회 우승과 네 번의 마이너 랭킹 대회 우승, 한 번의 비랭킹 대회 우승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
2003 챌린지 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2006 시즌 동안 유러피언 챔피언십과 IBSF 월드 챔피언십, 그리고 14세 이하, 16세 이하, 19세 이하의 북아일랜드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운 좋게도 그가 프로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터내셔널 북아일랜드 트로피가 열렸고, 지역 선수로서 초청된 그는 스티브 데이비스와 존 히긴스를 물리치고 준준결승까지 올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
투어 첫해 그는 2005 UK 챔피언십과 2006 웨일스 오픈에서 32강에 올랐으며,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숀 머피를 2-0으로 리드하는 등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한 2006 월드 챔피언십의 최종 예선전까지 올랐으나 앤디 힉스에게 7-4에서 7-10으로 역전패당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2007년 3월 그는 로버트 밀킨스를 10-4로 이기는 등 3게임을 이기고는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다.
드디어 크루시블에 입성한 그는 첫 라운드에서 이전 챔피언인 켄 도허티를 10-7로 격파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벌였으나 두 번째 라운드에서 매튜 스티븐스에게 9-13으로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것은 그를 처음으로 토너먼트 16강에 올려놓았으며, 랭킹을 32위나 상승시키며 29위에 그를 올려놓았다.
또한 2007 북아일랜드 트로피에 출전한 그는 홈 팬들의 엄청난 지지 속에 경기를 출발하였다.
팬들의 환호성에 답하듯 그레엄 닷을 5-3으로, 라이언 데이를 5-3으로 저지하고 준준결승에 오른 그는 제러드 그린마저 5-3으로 물리치고는 준결승에 올랐으나 퍼갈 오브라이언에게 3-6으로 패하고 말았다.
다음 UK 챔피언십 32강에서 스티븐 헨드리를 물리친 그는 16강전에서 마크 윌리암스를 상대로 첫 세 개의 프레임에서 두 개의 센추리 브레이크를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고 5-1로 리드해 나갔다.
그러나 노련한 마크 윌리엄스는 5-9로 게임을 뒤집으며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08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스티븐 헨드리를 6-3, 7-4, 9-7로 리드해 나갔지만, 마지막 1세트를 얻지 못하고 9-10으로 역전당해 아깝게 지고 말았다.
하지만 첫 라운드에서 톱 16위에 있던 모든 경쟁자들을 물리침으로써 그는 랭킹 16위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첫 우승
그냥 그런 2009-2011시즌을 보내던 앨런은 2009 월드 챔피언십 오프닝 시합에서 마틴 굴드를 물리치고는 두 번째 라운드에서 로니 오설리번과 대결을 펼쳤고, 상대편의 명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치러나간 앨런은 디펜딩 챔피언을 13-11로 물리치기며 2009 월드 챔피언십 준준결승에 진출하였다.
준준결승에서 만난 라이언 데이를 역시 13-11로 물리친 그는 준결승에 올라 존 히긴스에게 3-13으로 내내 기를 펴지 못하는 경기를 펼쳤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격을 가한 그는 결국 지기는 하였으나 스코어를 13-17까지 따라잡았다.
월드 챔피언십 경기 직후 자신감이 오를 만큼 오른 앨런은 중국에서 열린 2009 장수 클래식에 출전해 결승까지 올랐으며,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딩준후이를 6-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고는 그의 첫 프로페셔널 토너먼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고 말았다.
2010년 4월에 열린 2010 월드 챔피언십 첫째 날 앨런은 그의 첫 라운드 경기에서 톰 포드를 상대로 15개의 빨간 공과 검은 공, 노란 공을 모두 포팅시킨 후 거의 그의 첫 맥시멈 브레이크 기록에 가까워졌으나 초록색 공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5일 후, 앨런은 자신의 월드 챔피언십 역사상 처음으로 146 맥시멈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마크 데이비스를 13-5로 물리치고는 준준결승에 올랐으나 12-10으로 앞서 나가다가 12-13으로 역전당하며 아쉬운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이후 열린 2010 UK 챔피언십과 마스터스의 준결승까지 올랐으나 존 히긴스와 마르코 푸에게 패하고 말았다.
앨런은 2011 월드 챔피언십에 11명의 시드자 중 한 명으로 드디어 참가하게 되었다. 첫 라운드에서는 매튜 스티븐스를,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베리 호킨스를 이긴 그는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준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나 마크 윌리엄스에게 5-13으로 패하며 더 이상 진격할 수 없었다.
2011/2012 시즌을 랭킹 12위로 시작한 앨런은 2011 UK 챔피언십에서 아드리안 군넬, 알리 카터, 마르코 푸, 리키 월든을 꺾고는 처음으로 랭킹대회 결승전 진출을 이뤄냈다. 다섯 번의 준결승 진출 끝에 이룬 첫 성공이었다.
결승전에서 주드 트럼프를 만난 앨런은 3-1로 시합을 리드해 나가기 시작했으나 이후 일곱 프레임을 모두 내주며 3-8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큰 점수 차는 앨런의 베스트를 끌어냈다. 3개의 센추리를 기록하며 그는 다음 여섯 프레임 중 다섯 프레임을 이겨 점수를 비슷하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완벽한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해 주드 트럼프에게 8-10으로 우승을 내어주고 말았다. 결승전 후 앨런은, “나의 추격에 주드 트럼프가 플레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의 플레이는 신중했고, 무척 빨랐다. 나는 내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척 어려운 시합이었고, 주드는 매우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앨런은 이 대회 동안 다섯 번의 센추리 브레이크를 기록했고, 이것은 이 대회 최고 기록이었다.
3월 중국 해구에서 열린 월드 오픈 타이틀 대회에서 그는 자기의 첫 랭킹 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지미 로버트슨을 첫 라운드에서 물리친 그는 준준결승에서 마크 킹을 5-1로 간단히 제압하고는 세계 랭킹 1위인 마크 셀비를 2-5에서 6-5로 역전하며 시즌 두 번째 랭킹 파이널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스틴븐 리와 만난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를 지배하며 10-1로 완벽한 승리를 이뤘다.
입지 굳히기
2012/2013 시즌 그의 첫 타이틀은 마이너 랭킹 대회인 안트워프 오픈으로, 마크 셀비를 3개의 센추리로 4-1로 이기며 손에 넣었고, 월드 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 다시 한 번 중국을 방문했다.
라이언 데이와 로버트 밀킨스를 각각 5-2로 이긴 그는 리키 월든을 5-1로, 존 히긴스를 6-2로 이기며 결승에 올라 매튜 스티븐스를 10-4로 이기며 타이틀 방어와 함께 그의 두 번째 랭킹 타이틀을 잡았다.
비록 차이나 오픈 준준결승전에서 딩준후이에게 3-4로 패하고, 2년 연속으로 월드 챔피언십 첫 라운드에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라 월드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2014 시즌이 시작되고 두 개의 랭킹 대회 첫 라운드 오프닝 대회에서 패한 그는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마이너 랭킹 대회인 루르 오픈에서 딩준후이를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그 다음 열린 유러피언 투어 대회에서 전 세계 챔피언인 닐 로버트슨과 그레엄 닷을 준준결승전과 준결승전에서 각각 꺾고는 우승을 해 케이 수잔 메모리얼컵을 수상했다.
또한, 그는 2010년에 소개된 백-투-백 대회 결승전에서 주드 트럼프를 4-1로 이기고는 첫 우승자가 되었다.
이후 UK 챔피언십 16강에서 다시 마주친 주드 트럼프와 앨런은 둘 다 시합 내내 고군분투해야만 했고, 앨런은 주드가 쉬운 공을 연속해서 놓치자 자리에서 일어나 포옹을 해주었다.
앨런은 월드 오픈 타이틀에 다시 한 번 도전해 준결승까지 오르면서 해트트릭 기록에 거의 가까워져 갔다. 하지만 숀 머피에게 4-6으로 패하며 실패하고 말았다.
2014년 8월 리가 오픈 결승에 오른 그는 마크 셀비에게 3-4로 패하고 말았지만, 2주 후에 폴 헌터 클래식 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주드 트럼프를 4-2로 이겼다.
또한,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전에 진출한 그는 스튜어트 빙햄에게 3-10으로 패했고,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에서는 자신의 베스트 스누커를 선보이며 마크 윌리엄스를 7-4로 리드하며 앞서 나갔다.
이후 윌리엄스가 7-8로 앨런을 앞질러 나갔으나 아깝게 레드 볼을 놓치며 앨런의 결승 진출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승전에서 만난 리키 월든과 앨런은 7-7이 될 때까지 두 프레임 이상 내주지 않으며 밀고 당기는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3프레임을 잡으며 먼저 치고 나간 월든 덕에 앨런은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라이벌
항상 스튜어트 빙햄과 앨런 사이에는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2011 UK 챔피언십 준준결승에서 만날 대진에 놓인 둘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아 다음 게임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하지만 빙햄이 마르코 푸에게 패하며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2013년 월드 챔피언십이 시작되기 전 앨런은 더 이상 둘 사이에 문제가 없음을 발표했고 둘은 함께 저녁까지 먹었다.
논란 메이커
마크 앨런은 가벼운 언행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2011 UK 챔피언십 첫 라운드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세계프로스누커당구협회의 회장인 베리 헌에게 사임을 촉구하는가 하면, 중국에서 열린 월드 오픈에 참가한 그는 그의 SNS에 ‘무지한 사람들, 냄새 나는 장소, 경기장의 쓰레기, 가난한 테이블, 끔찍한 음식, 그 외의 중국은 사랑한다’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2007년 그랑프리에서는 켄 도허티와의 경기 중 경기가 자기 뜻대로 풀리지 않자 주먹으로 사이드 쿠션을 세게 내리쳐 심판에게 다시 한 번 그랬다가는 경고를 주겠다는 주의까지 들었다.
경기 후 켄 도허티는 프로 게임에 비교적 신인으로서 그가 태도에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며 그는 스누커의 망신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후 마크 앨런은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임을 인정하고 어떠한 처분도 받겠다고 해 비록 켄 도허티와의 경기에서는 이겼으나 토너먼트 단계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의 삶
여자 스누커 월드 챔피언인 리안에번스와의 사이에서 2006년 로렌이라는 딸을 얻었고, 2013년 5월 아리라 맥기와 정식으로 결혼을 했다.
2011년 3월에는 스누커 선수로서 너무 많은 여행을 다니며 홀로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