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입상자들.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김탁 기자] 2019년에도 풍성한 3쿠션 이벤트가 당구 팬들의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은 3쿠션 당구월드컵과 월드 챔피언십, 내셔널 팀 챔피언십을 비롯해 3쿠션 서바이벌 마스터스, 3쿠션 챌린지 마스터스, 버호벤 오픈, 로잔 빌리어드 마스터스, 클루망 컨티넨탈컵 등 다채로운 3쿠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3쿠션 대회 일정은 매월 1~2회씩 총 19회 열린다. 월드챔피언십과 당구월드컵 등 정식 대회는 총 10회 개최된다.

남자 3쿠션 월드챔피언십은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17년 만에 막을 올리고, 여자와 주니어는 스페인의 발렌시아에서 열린다.

초청 대회는 인천과 뉴욕, 루아시 앙 프랑스 등에서 9차례 예정되어 있다. 올해 어떤 3쿠션 대회가 당구 팬들의 안방을 찾아갈 것인지 알아 보자.
 

베트남은 호찌민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휩쓸었다. 사진은 우승자 쩐뀌엣찌엔. 사진=코줌 스튜디오


◆ 3쿠션 당구월드컵(정식 대회) 

가장 대표적인 3쿠션 세계당구대회인 ‘당구월드컵’은 올해 총 7회 개최된다.

2월 터키 안탈리아를 시작으로 호찌민(5월), 블랑켄베르크(6월), 포르토(7월), 베겔(10월), 한국(11월), 후르가다(12월) 등에서 투어가 진행된다.

안탈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당구월드컵을 개최한다. 지금까지 안탈리아에서는 8번의 대회가 개최되었고, 올해 대회는 통산 9번째 당구월드컵이다. 

베트남 호찌민에서는 2015년 이후 매년 당구월드컵이 개최되어 올해 5번째 대회가 열린다.

베트남은 지난해 쩐뀌엣찌엔(우승)과 응오딘나이(준우승), 응웬꾸억응웬(공동 3위) 등이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휩쓸었다. 

벨기에 블랑켄베르크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가 개최된다. 초대 대회 우승은 결승에서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꺾은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95년 처음 당구월드컵을 유치한 포르투갈 포르토는 올해 12번째 대회를 개최한다. 2014년부터 6년 연속 당구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포르토 대회에서는 한국의 ‘77년생 듀오’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허정한(경남)이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10월에는 네덜란드 베겔에서 사상 첫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9년 슬루이스낄 대회 이후 10년 만에 당구월드컵을 유치했다.

11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당구월드컵은 13년 연속 국내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지난 91년 처음 당구월드컵을 유치한 이후 96년 대구, 99년 서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수원, 경기도 구리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회가 열렸고, 2017년 청주, 2018년 서울 등에서 총 15회 당구월드컵이 개최되었다.

가장 장수하는 대회인 후르가다 당구월드컵은 2004년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딕 야스퍼스. 사진=코즘 스튜디오

 

◆ 3쿠션 월드챔피언십(정식 대회)

1928년 처음 시작된 3쿠션 월드챔피언십은 지금까지 총 71회 대회가 열렸다.

올해 제72회 남자 3쿠션 월드챔피언십은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개최된다. 라네르스에서는 지난 2002년 한 차례 대회가 열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야스퍼스가 프랑스의 제러미 뷰리를 꺾고 7년 만에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세 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야스퍼스는 이 대회에서 종합평균득점 2.352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독일 피어젠에서는 3월 14일부터 17일까지 팀챔피언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팀챔피언십은 국가대표 선수 2명이 팀으로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두 대회 모두 국가대표로 출전한 최성원(부산체육회)은 김재근(인천), 강동궁(동양기계) 등과 호흡을 맞춰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 2연패의 주역 최성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올해 제33회 3쿠션 월드팀챔피언십에는 국내랭킹 1위 김행직(전남)과 2위 조재호(서울시청)가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한편, 여자와 주니어 대회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와 바야돌리드, 루고 등의 도시에서 3쿠션 월드챔피언십을 유치한 바 있다.
 

새로운 경기방식으로 치러지는 3쿠션 이벤트 대회가 올해도 계속된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 3C 서바이벌 마스터스 등 초청 대회

새로운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열린 초청 대회 3C 서바이벌 마스터스와 챌린지 마스터스, 클루망 컨티넨탈컵 등도 올해 계속될 전망이다.

UMB의 대행사 코줌인터내셔널(대표이사 오성규)이 주최하는 초청 대회는 인천에서 2월 28일 서바이벌 마스터스로 첫 대회가 열린다.

챌린지 마스터스는 5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7월과 9월 등 총 3차례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전통의 강호 유럽에 맞서는 클루망 컨티넨탈컵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2월 마지막 대회로 열려 2019 시즌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그밖에 3월 11, 12일에는 2024 파리 올림픽 채택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되는 ‘월드 팀 트로피 - 빌리어즈 2024’가 파리 외곽 도시 루아시 앙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8월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에서는 뉴욕 오픈이 개최되고, 매년 11월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로잔 마스터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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