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구리 세계3쿠션챌린지마스터스'에서 3쿠션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지난 11일 오후 8시에 시작된 결승전에서 누적점수 109점을 기록하며 쩐뀌엣찌엔(베트남), 세미 사이그너(터키), 조치연(서울) 등을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기뻐하는 야스퍼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구리/김민영 기자] 두 번째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 챔피언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지난 11일 막 내린 '2018 구리 세계3쿠션챌린지마스터스'에서 야스퍼스는 베트남의 쩐뀌엣찌엔과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 한국의 조치연(서울) 등과 결승에서 경쟁해 누적점수 109점을 득점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에서 야스퍼스는 후반전에 터진 두 방의 장타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전반전을 37점으로 1위로 마친 야스퍼스는 공동 2위 쩐뀌엣찌엔, 사이그너와 단 4점 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야스퍼스는 후반전 첫 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65점을 기록해 쩐뀌에찌엔(69점)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곧바로 다음 타석에서 연속 8득점을 올리며 누적점수 83점으로 치고 나갔다.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야스퍼스는 3이닝에서도 연속 10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107점으로 달아났고, 사이그너(59점), 쩐뀌엣찌엔(55점), 조치연(31점) 등과 거리를 크게 벌렸다.

경기 막판 다른 선수들이 모두 난조를 보이며 연거푸 득점에 실패하면서 야스퍼스는 5이닝에서 4득점을 보태며 누적점수 118점으로 두 배 이상 멀어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후반 45분을 모두 마친 결과, 야스퍼스가 109점으로 1위, 쩐뀌엣찌엔이 57점으로 2위, 사이그너(49점)와 조치연(25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회 대회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등을 제치고 결승까지 올라 패권에 도전했다.

대회 첫날 예선전에서 누적점수 18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한국의 조재호(서울시청)와 정승일(서울), 무라 나시 초클루(터키) 등에 패해 패자전으로 떨어졌던 야스퍼스는 험난한 패자부활전을 통과하며 본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패자전에서 야스퍼스는 산체스와 한국의 최성원(부산체육회), 응웬꾸억응웬(베트남) 등 세계 최강의 선수들과 대결해 누적점수 94점으로 1위에 올랐다.

준준결승에서는 누적점수 75점으로 쩐뀌엣찌엔(71점), 블롬달(59점),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35점) 등을 꺾었다.
 

야스퍼스는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저조한 성적으로 4위에 머물러 패자전으로 밀려났지만, 패자전부터 부활해 준준결승과 준결승, 결승에서 연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11일 오후 3시 열린 준결승에서 야스퍼스는 전후반 90분 동안 43득점(12이닝)을 올려 평균득점 3.583을 기록하며 서바이벌 한 경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1회 대회 준결승전에서 사이그너가 세운 3.266(15이닝 49득점)이었다.

야스퍼스는 이 경기에서 연속 13득점을 두 번이나 때려내며 누적점수 128점을 기록해 1위로 결승에 올라갔다.

이번 대회 준결승에 한국은 조치연과 조재호가 올라갔다. '한국 대 베트남'의 승부가 벌어진 준결승에서 조치연이 누적점수 108점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쩐뀌엣찌엔(103점)이 차지했다.

응오딘나이(31점)와 조재호(-2점)는 준결승전에서 부진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까지 올라갔던 조치연(서울)은 아쉽게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치연은 준결승전에서 누적점수 108점으로 베트남의 쩐뀌엣찌엔과 응오딘나이, 한국의 조재호(서울시청) 등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1위로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이용휘 기자


한편, 월드서바이벌 3쿠션 마스터스는 지난 9월(인천 송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11월(경기도 구리)에 두 번째 대회를 열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사상 최초로 한국형 서바이벌 방식을 도입해 UMB 세계캐롬연맹(회장 파룩 엘 바르키)의 주최로 한국에서 두 차례 대회가 열렸고, MBC스포츠플러스와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을 통해 생중계가 진행되면서 당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구리 대회에서는 직접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관중석을 마련해 많은 당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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