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만 올라가면 우승을 차지했던 에디 멕스(벨기에)가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11개월 만에 다시 올라갔다. 멕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19이닝 만에 40:34로 승리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90% 승률을 보유하고 있는 에디 멕스(벨기에·세계랭킹 5위)가 서울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018년 3쿠션 세계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2위)를 꺾고 대망의 결승에 진출했다.

18일 오후 5시 시작된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멕스는 야스퍼스를 상대로 당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멕스는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서서히 야스퍼스를 잠갔고, 그로 인해 다 죽어갔던 야스퍼스는 막판 기사회생하며 끈질기게 멕스를 추격해 멋진 승부를 연출했다.

1이닝부터 5-4-2점을 올려 11:4로 앞서기 시작한 멕스는 5이닝부터 1-2-0-4-1-3점 등 단타로 점수를 쌓아 10이닝 만에 22: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서도 멕스의 득점포가 계속 가동되어 2-3-1-7점을 올리며 15이닝까지 35:18로 크게 점수 차를 벌려 승부가 쉽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야스퍼스는 멕스에게 쉽게 결승행을 허락하지 않았다.

15이닝 후구 타석에서 연속 8득점을 만회해 26:35, 9점 차로 쫓아간 야스퍼스는 16이닝 5점, 18이닝 2점을 올려 순식간에 33:35로 따라붙었다.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둔 멕스가 잠시 흔들린 잠시 동안에 벌어진 일이었다.

정신을 차린 멕스는 19이닝에서 4득점을 올려 남은 점수를 모두 쳤고, 동점까지 7점이 남아있던 야스퍼스가 후구 1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는 40:34로 마무리되었다.
 

경기 막판에 멕스는 야스퍼스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거두었다. 멕스는 오후 8시에 시작되는 결승에서 '왼손 신화'의 주인공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사진=이용휘 기자


지난해 12월 엘구나 대회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다시 결승에 오른 멕스는 지금까지 '9승 1패'의 결승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멕스는 결승에만 올라가면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대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왼손 신화'로 새로운 감동의 역사를 쓰고 있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세계 46위)와 결승에서 만났기 때문.

결승 승률 90%를 자랑하는 멕스지만,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난 2년 동안의 재활을 통해 왼손잡이루 무장한 카시도코스타스의 큐질이 상당히 매섭다. 

카시도코스타스는 본선 토너먼트 32강전부터 준결승까지 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연속득점 18점과 평균득점 2.352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멕스는 연속득점 10점과 평균득점 1.975를 기록해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19년 만에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대회에서 벌어지는 '더 역사적인 결승전' 멕스와 카시도코스타스의 대결은 오후 8시에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시작되며,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와 MBC스포츠플러스, 인터넷방송 코줌 등에서 동시 생중계로 송출한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에디 멕스 40(19이닝)34 딕 야스퍼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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