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구월드컵] '왼손 신화' 카시도코스타스, 8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왼손 신화'를 쓰고 있는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세계랭킹 46위)가 8년 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갔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8일 오후 3시에 열린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마지막 희망 김봉철(경기·세계 118위)을 17이닝 만에 40:1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왼손잡이로 전향해 이번 대회에 도전한 카시도코스타스는 준결승전에서도 평균득점 2.352의 놀라운 기량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두어 눈길을 끌었다.

준결승 시작부터 4-4-4-0-1점을 득점하며 5이닝까지 13:4로 앞선 카시도코스타스는 한 이닝 걸러 7이닝에서 대거 10득점을 올려 7이닝 만에 23:5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샷이 살짝살짝 빗나가며 어렵게 득점을 올리기도 했지만, 1-2-1-0-2-1점 등으로 꾸준하게 한두 점씩 점수를 보태 16이닝까지 33:15로 큰 점수 차를 유지했다.

김봉철은 처음 올라온 세계대회 준결승전이었기 때문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차례 '키스'로 득점에 실패하며 좀처럼 추격의 고삐를 당기지 못했다.

결국, 17이닝에서 카시도코스타스가 '끝내기 7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승에 올라가게 되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2010년 12월 이집트 후르가다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라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처음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당구월드컵에서도 지난 2010년 수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활약한 바 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18일 오후 5시에 시작되는 '딕 야스퍼스 대 에디 멕스' 경기의 승자와 같은 날 오후 8시에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19년 만에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남은 두 경기는 당구 전문 방송 빌리어즈TV와 MBC스포츠채널, 인터넷방송 코줌 등에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8 서울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 경기결과

김봉철 16(17이닝)40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UMB 세계캐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