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130년史] 한국 최초의 독자적 포켓볼 단체 '대한포켓당구연맹'의 설립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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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130년史] 한국 최초의 독자적 포켓볼 단체 '대한포켓당구연맹'의 설립 ①
  • 김기제 발행인
  • 승인 2018.06.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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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당구 130년사 '이슈별 당구사 바로 알기'>는 한국에 당구가 전파된 이후 130년 동안 어떻게 당구 문화가 자리 잡았고,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스포츠가 되었는지를 되짚어 보는 칼럼입니다. <빌리어즈>가 30년간 취재한 기사와 수집된 자료, 당사자의 인터뷰에 근거하여 김기제 발행인이 집필하며 매주 토요일에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 94년 12월 20일 창립총회 개최하고 천남중 녹색극장 대표이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

한국 당구가 세계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포켓볼의 발전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공감하는 당구인들이 마침내 포켓볼의 독자적인 단체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94년 12월 5일 서울 신촌의 녹색극장 빌딩 10층 회의실에서 김영재(대한당구선수협회 명예회장), 천남중(녹색극장 대표이사), 그리고 선수 출신인 박병수(서울), 이철호, 이장수(이상 광주), 김정식(대전), 천기곤(부산) 등 7인의 발기인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포켓당구연맹의 발기인대회를 열고 김영재를 발기인대표로 천남중, 박병수, 이철호를 창립총회 준비위원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12월 20일 녹색극장 3층 프라자홀에서 당구계 원로를 비롯한 당구계 인사와 연맹에 가입한 선수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94년 12월 5일 대한포켓당구연맹 발기인대회에서 7인의 발기인이 연맹 창립을 의결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160;

포켓볼 선수뿐만 아니라 동호인까지 회원으로 하는 대한포켓당구연맹(Korea Pocket Billiard Union, KPBU)의 창립은,

"세계적으로 승인된 포켓볼의 보급과 스포츠 당구로서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며, 동호인의 저변을 확대하여 국민체육 향상과 더불어 생활체육문화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나아가 국위선양과 국제 스포츠 교류에 이바지하며, 아울러 국내 포켓볼의 활성화와 한국 포켓볼 챔피언 및 랭킹 제도의 도입과 국제대회 출전자 선발, 선수나 임원에 대한 감독과 선수단 관리를 위한 제반 사항의 결정 등 한국 포켓볼의 응집력을 모으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박병수 창립총회 준비위원의 발기인 대회 경과보고에 이어 김영재 발기인대표는 다음과 같은 발기취지문을 발표했다. 

"시대적인 흐름으로 포켓볼의 붐이 조성되고 점차로 그 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 당구인들의 할 일이 무엇이고 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전제하고,

"그동안 내가 몸담았던 대한당구경기인협회는 현재 대한당구선수협회로 개칭하여 존속하고, 대부분의 3쿠션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는바 포켓볼 선수들은 그 숫자에서도 절대적으로 적고 그나마 전국 각 지역에 산재하여 한두 곳을 제외하고는 지회 차원의 월례대회는 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이 있었고, 이를 시정해줄 것을 수차 건의한바 있으나 현재까지도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오히려 단체를 이탈하려 한다는 등의 책임전가적인 궁색한 답변만을 반복하고 있다"라며 연맹 창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대한포켓당구연맹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천남중 녹색극장 대표이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160;빌리어즈 자료사진

대한포켓당구연맹 창립총회에서는 천남중 녹색극장 대표이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모처럼 당구 단체에 비당구인 출신의 회장을 영입함으로써 앞으로 대한체육회 가맹이나 당구의 전국체전 정식종목 채택 등의 과제가 산적한 당구계의 경기단체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당시 천남중 초대 회장은 서울 경기중・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무역상사를 경영하는 한편, 서울 신촌에 소재한 녹색극장, 녹색 갤러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녹색극장 건물에 그린포켓클럽을 개장한 것이 인연으로 박신영을 후원하게 되었고, 대만에서 개최된 제4회 아시아포켓볼챔피언십을 참관한 기회에 투영휘 APBU 회장을 만난 이후 그의 포켓볼에 대한 열정과 후원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것이 그를 연맹에 관여하기로 결심한 동기가 되었다. 
 

94년 12월 20일 서울시 신촌에 소재한 녹색극장 3층 프라자홀에서 대한포켓당구연맹 창립총회가 개최되었다.&#160;빌리어즈 자료사진

95년 1월 26일에는 제1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회장에게 위임된 임원 구성과 연맹의 첫 사업으로 진행할 '한국포켓볼챔피언시리즈' 계획안을 의결했다. 

김영재를 상임고문으로 추대하는 한편, 집행부는 전무에 박병수, 선수국장 천기곤, 사업국장 심상배(후에 '볼스타' 개발), 사무국장 이철호, 홍보국장 이관수(녹색극장 기획실장) 등이 임명되었으며 감사에는 이장수가 선출되었다. 
 

대한포켓당구연맹 발기인 대표로 연맹 창립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김영재 대한당구선수협회 명예회장. 빌리어즈 자료사진

 

<빌리어즈> 김기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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