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안탈리아에서 3쿠션 당구월드컵 개최
2010년 고 김경률이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
올해부터 상금 두 배 상승... 우승 1만6000유로
2018시즌 월드컵 터키, 베트남 등 총 6회 예정

 

[빌리어즈=김탁 기자]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의 향연을 기다리던 당구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UMB 3쿠션 당구월드컵' 2018시즌이 오는 4월 23일 시작된다. 

전 세계 3쿠션 톱 랭커들이 출전하는 3쿠션 당구월드컵은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터키 안탈리아(대회장 보스포루스 호텔)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다.

터키당구연맹(회장 어산 에르칸)은 지난 7일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배포했다.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있는 안탈리아는 대표적인 터키의 휴양지로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적인 항구도시로 유명하다.

안탈리아에서는 지난 96년에 처음 3쿠션 당구월드컵이 개최되어 98년까지 3년 동안 대회를 이어갔고,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2012년과 2013년 등 총 7번 대회가 열렸다.

최근 터키는 이스탄불과 부르사 등에서 매년 3쿠션 당구월드컵을 개최하다가 올해 다시 안탈리아로 장소를 옮겨 개최하게 되었다.

'안탈리아 당구월드컵'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10년 2월 21일 열린 안탈리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고 김경률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챔피언이 되었다.

당시 김경률은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에게 세트 스코어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어 한국 당구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2010년 열린 안탈리아 당구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챔피언에 오른 김경률이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당구대 위에 세우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5년 만에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지난해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오른 김행직(전남∙세계 랭킹 5위)과 허정한(경남∙세계 11위), 최성원(부산체육회∙세계 12위) 등이 '톱14' 시드를 받아 본선 토너먼트부터 출전한다.

또한, 2018년 아시아 3쿠션 챔피언에 오른 조재호(서울시청∙세계 15위)와 강동궁(동양기계∙17위), 지난해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조명우(한체대∙21위) 등 국내 최강자들도 대거 출전한다.

이번 2018시즌 첫 대회인 안탈리아 월드컵부터는 우승상금이 두 배 오른 1만6000유로(한화 약 2100만원)가 지급된다.

준우승상금도 지난해까지 5000유로에서 1만유로(한화 약 1310만원)로 올라갔다.

지난해에 사상 처음 월드컵 시즌 챔피언을 아시아에 빼앗긴 세계 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비롯한 유럽 톱플레이어들과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권 실력자들의 대결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3쿠션 당구월드컵은 터키 안탈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호찌민(5.21-27), 벨기에 블랑켄베르크(6.11-17), 포르투칼 포루토(7.2-8), 프랑스 라볼(10.22-28), 이집트 후르가다(12.20-22) 등 총 6번 열릴 예정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한국에서 열렸던 월드컵은 세계캐롬연맹(UMB)와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의 의견 차로 현재까지 일정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한편, UMB에서는 당구 전문 미디어 코줌과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대륙간컵, 우승상금 1억원 초청이벤트, 마스터스 코줌시리즈 등을 개최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다양해진 볼거리와 이벤트, 사상 최고의 우승상금이 걸고 화려하게 출발하는 2018시즌이 곧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될 예정이다.

 

◆ UMB 3쿠션 당구월드컵 2018시즌 일정

04.23-29  3쿠션 당구월드컵1 / 터키 안탈리아
05.21-27  3쿠션 당구월드컵2 / 베트남 호찌민
06.11-17  3쿠션 당구월드컵3 / 벨기에 블랑켄베르크
07.02-08  3쿠션 당구월드컵4 / 포르투갈 포르토
10.22-28  3쿠션 당구월드컵5 / 프랑스 라볼
12.02-08  3쿠션 당구월드컵6 / 이집트 후르가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