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뤼피 체넷(왼쪽)과 무랏 나시 초클루.  빌리어즈 자료사진
PBA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뤼피 체넷(왼쪽)과 무랏 나시 초클루. 빌리어즈 자료사진

당구 팬들에게 낯익은 얼굴 여러 명이 다음 시즌 프로당구(PBA) 투어에 데뷔하게 된다.

앞서 PBA 진출을 발표한 'UMB(세계캐롬연맹) 세계랭킹 3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최성원(20위), 그리고 LPBA 한지은(여자 세계랭킹 2위) 외에도 유럽의 강자가 PBA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이 선수들의 이름은 이미 공개가 된 상황. 유럽의 한 소식통은 "튀르키예 선수 여러 명이 PBA 데뷔를 결정한 상태다. 오래전부터 한국의 PBA 진출을 고민해 오던 선수들이 이번에 PBA 측과 협의가 이뤄졌다"라고 밝혔다.

PBA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 선수들은 '3쿠션 당구월드컵 챔피언' 무랏 나시 초클루와 '당구월드컵 2회 준우승자' 뤼피 체넷, '유럽주니어선수권 우승자' 외메르 카라쿠르트 등이다.

이 선수들 중 초클루는 세계 톱랭커로 당구 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2010년과 2019년에 두 차례 팀선수권을 우승하며 튀르키예를 챔피언에 올려놓았고, 3쿠션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에서도 여러 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는 2004년에 이집트 후르가다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산체스와 대결했다.

결승에서 져 준우승에 그쳤던 초클루는 이때부터 튀르키예의 간판선수 대열에 합류, 세미 사이그너와 타이푼 타스데미르와 함께 오랫동안 '튀르키예 3인방'으로 활약해 왔다.

2015년 이스탄불과 2016년 프랑스 라불에서 두 차례 당구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한국 청주에서 열렸던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김행직(전남)과 결승에서 대결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8년 안탈리아 당구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이후에는 현재까지 4강에 두 차례 오르는데 그쳤으나, 지난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세계랭킹 톱5 안에 들어갔던 초클루는 현재는 21위로 내려간 상태다.

체넷은 2019년 팀선수권에서 초클루와 함께 튀르키예의 8년 만에 우승을 합작한 선수다.

2012년 후르가다 당구월드컵에서 결승에 처음 올랐고, 이후 4강에 네 차례 올랐다가 지난 2019년 베겔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김행직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32위.

튀르키예의 유망주인 92년생 카라쿠르트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김행직의 뒤를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 유럽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또한, 얼마 전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버카이 카라쿠르트와 형제 당구선수로 유명하다.

한편, 유럽 관계자들은 "UMB의 정체된 현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도 선수들의 PBA 진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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