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쿠션 최강 다시 입증... 2014, 2018, 2021년 등 세 차례 '8강 반타작' 기록 작성

최성원 허정한 김행직 김준태 등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 진출

14이닝 36득점 활약했던 이충복은 아쉽게 야스퍼스 화력 막지 못하고 패해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한 최성원(부산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에 진출한 최성원(부산체육회).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한국이 3쿠션의 최강국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집트에서 개최되고 있는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한국이 또 한 번 8강을 반타작했다.

'8강 반타작'은 지난 2018년 7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이후 3년여 만이다.

한국과 벨기에만 세운 이 기록을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3번이나 달성했다.

지난 2014년 2월 열린 이스탄불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무려 5명이나 올라갔고, 2018년 포르토와 이번 대회까지 기록을 작성하며 3쿠션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3일 오후 5시에 시작된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은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 김준태(경북체육회) 등 4명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최성원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에게 34이닝 만에 50:34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에 연속으로 터진 7득점, 8득점과 막판 8-3-2 연속타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클루망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에게 고전했던 허정한은 32이닝 만에 50:48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5이닝에서 클루망의 하이런 19점이 터지면서 10점 이상 리드를 빼앗긴 허정한은 3득점, 4득점 등 중타로 끈질기게 따라붙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김행직은 덴마크의 디온 넬린의 도전을 8점짜리 3방으로 26이닝 만에 50:28로 잠재우고 8강에 올라갔다.

지난 베겔 대회 4강에 진출했던 김준태도 16강전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18이닝 만에 50:33으로 꺾었다.

앞선 32강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을 탈락시킨 김준태는 이번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김준태는 8이닝에서 하이런 14점을 치고 23:20으로 리드한 다음 39:32로 앞서 있던 15이닝에서 다시 9득점 결정타를 날려 48:32로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경기에서 김준태는 애버리지 2.777을 기록, 50점을 15이닝 만에 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333)의 뒤를 이었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의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 사진 왼쪽부터.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8강에 진출한 한국의 허정한(경남), 김준태(경북체육회), 김행직(전남). 사진 왼쪽부터.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야스퍼스는 한국의 이충복(시흥체육회)에게 15이닝 만에 50:36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4년 만에 원정'에 나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이충복은 이번 16강전에서도 14이닝까지 36득점을 올리며 야스퍼스에게 맞섰지만, 아쉽게도 야스퍼스의 화력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이번 16강전 승리로 허정한과 김준태는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고, 김행직도 최근 3개 대회 중 두 번이나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최성원도 지난 2019년 샤름 엘 셰이크 대회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2회 연속 8강 진출을 달성했다.

8강전에서는 최성원과 허정한이 맞붙고, 김행직은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김준태는 세미 사이그너(터키)를 상대한다.

8강전은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밤 10시와 12시에 치러지며, 10시에는 최성원-허정한, 야스퍼스-자네티, 12시에는 김행직-블롬달, 김준태-사이그너 경기가 벌어진다.

이 경기는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당구 앱 큐니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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