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서울시청)가 2년 만에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1시에 열린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조재호는 터키의 뤼피 제넷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러 13이닝 만에 40:12로 압승을 거두었다. 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빌리어즈=안소영 기자] 조재호(서울시청)가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터키의 뤼피 제넷에게 압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조재호는 지난 2016년 4월 열린 룩소르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월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8강전에서 조재호가 거침없이 휘두른 맹타는 경기 초반부터 막판까지 이어졌고, 13이닝 만에 40:12로 승부가 갈렸다.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에 시작된 8강 경기에서 조재호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어 상대방 제넷을 압도했다.

초구에서 2득점에 그치고 2이닝을 공타로 보냈지만, 3이닝부터 3-9-1점을 득점하며 15:2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어 8이닝에서 연속 7득점을 쳐 22:3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전에서도 쉬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조재호는 9이닝에서 4점, 10이닝에서 다시 4득점을 올려 30:5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1이닝 1점, 12이닝에서 4득점하면서 35:5로 30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고, 기세를 더해 다음 13이닝에서 남은 5점을 모두 쳐서 40점을 마무리했다.

제넷이 후구에서 1득점에 그치면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난조를 보인 뤼피 제넷은 조재호에게 흐름을 완전히 빼앗겨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얼마 전 '2018 3쿠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조재호는 이번 시즌 첫 월드컵부터 4강에 진출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재호는 지난 2009년 포르투갈 마토지뉴스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4강을 달성했다.

2011년에 다시 마토지뉴스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조재호는 이어서 수원 월드컵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터키 이스탄불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조재호는 2015년 호찌민 월드컵 4강, 2016년 룩소르 월드컵 4강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17시즌에는 8강에서 계속 고배를 마셨지만, 기복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며 상위 랭킹을 유지했다.
 

8강 경기에서 승리하고 카메라를 보며 기쁨을 표현하는 조재호. 코줌 중계화면 갈무리


한편, 같은 시각 열린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와 세미 사이그너(터키)의 8강 경기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초클루가 40:39(29이닝)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8강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1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응오딘나이(베트남)를 18이닝 만에 40:18로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산체스 대 자네티'의 빅매치에서는 산체스가 40:32(20이닝)로 승리했다.

29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준결승전에서는 쿠드롱-산체스, 오후 8시에는 조재호-초클루의 대결이 벌어진다. 준결승, 결승 경기는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8강전 결과

프레데릭 쿠드롱 40(18이닝)18 응오딘나이

다니엘 산체스 40(20이닝)32 마르코 자네티

조재호 40(13이닝)12 뤼피 제넷

세미 사이그너 39(29이닝)40 무랏 나시 초클루

 

◆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준결승전 대진

18:00  프레데릭 쿠드롱 vs 다니엘 산체스

20:00  조재호 vs 무랏 나시 초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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