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탈리아 당구월드컵] '헐크' 강동궁 16강 行... 최성원은 사이그너에게 아쉽게 패해 탈락

[빌리어즈=김탁 기자] ‘헐크’ 강동궁(동양기계)이 2018 안탈리아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기대를 모았던 최성원(부산체육회)은 터키의 세미 사이그너에게 아쉽게 패해 탈락했다.

28일 밤 12시에 시작된 32강전 마지막 턴에서 강동궁은 김재근(인천)과 대결해 25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의 대결은 예상대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구를 잡은 강동궁이 3점을 올리자 김재근은 연속 7득점으로 맞섰고, 2이닝에서 강동궁이 7점을 응수하자 김재근은 다시 6점을 쳐내면서 13:10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4이닝에서 강동궁이 4점을 쳐 14:13으로 다시 역전했지만, 김재근이 곧바로 2득점하며 1점 차로 뒤집었다.

이어서 김재근은 5이닝 4점, 6이닝 1점을 올려 20:16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참 동안 접전이 벌어져 13이닝까지 25:25로 맞섰다.

팽팽하던 균형은 강동궁의 16이닝 타석에서 깨졌다. 강동궁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5득점을 성공했고, 31:27로 앞서 막판 주도권을 잡았다.

20이닝에서 강동궁은 다시 5득점하며 37:31로 치고 나가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강동궁이 22이닝부터 연속 세 이닝을 공타로 물러났을 때 김재근은 따라잡아야 했지만, 연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22이닝 1점, 23이닝 1점에 그쳤고 결국 25이닝에서 강동궁이 남은 2점을 마무리했다.

후구에서 김재근이 초구 득점을 놓쳐 경기는 40:33으로 마무리되었다.
 

한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3쿠션 세계 챔피언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최성원과 세미 사이그너의 경기는 25이닝 만에 40:28로 사이그너가 승리했다.

최성원은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초반 난조를 보였다. 그러면서 사이그너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2이닝까지 14:8로 앞서 있던 사이그너는 다음 공격에서 연속 9득점을 쳐내며 23:8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최성원은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1-1-3-2-1점 등 쉬지 않고 득점을 올려 18:27까지 따라갔다.

또 20이닝부터 1-1-3점을 득점하며 23:27로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이그너는 23이닝에서 다시 연속 9득점하며 36:2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24이닝 1점, 25이닝에 남은 3점을 마무리했다(40:24).

후구에서 16점을 따라가기에는 무리였다. 최성원이 4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같은 시각에 벌어진 ‘세계랭킹 2위’ 에디 멕스(벨기에)와 하비에르 팔라존(세계 34위)의 대결에서는 팔라존이 24이닝 만에 40:31로 승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무랏 나시 초클루는 잔 체팍(터키)을 17이닝 만에 40:24로 따돌렸다.

32강 경기를 모두 마친 결과, 한국은 16강에 강동궁과 조재호, 허정한, 김행직 등 4명이 진출했다.

16강전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에 시작되며 허정한-쿠드롱, 김행직-조재호, 강동궁-초클루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 32강전 4턴 경기 결과

무랏 나시 초클루 40(17이닝)24 잔 체팍

강동궁 40(25이닝)33 김재근

최성원 28(25이닝)40 세미 사이그너

에디 멕스 31(24이닝)40 하비에르 팔라존

◆ 16강전 대진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vs 허정한(한국)

응오딘나이(베트남) vs 에디 레펜스(벨기에)

쩐뀌엣찌엔(베트남) vs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N.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vs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뤼피 제넷(터키) vs 응웬꾸억응웬(베트남)

김행직(한국) vs 조재호(한국)

무랏 나시 초클루(터키) vs 강동궁(한국)

세미 사이그너(터키) vs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