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마트배 아마추어 3쿠션 대회

발루당구클럽 오픈 기념 빌마트배 아마추어 3쿠션대회가 지난 5월 3일 ‘발루대대전용당구클럽’에서 열렸다.

자랑스러운 김가영과 차유람을 낳은 인천의 당구 문화는 점점 여성 중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쿠션 국제식대대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여자 동호인이 참가했고, 결승까지 진출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입상자들과 빌마트 윤재복 대표(가운데)

인천 당구는 짜다. 이게 보편적인 속설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인천이라는 지역의 특징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그만큼 인천 사람들이 당구를 잘 친다는 얘기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포켓볼 세계 챔피언인 김가영과 차유람이 인천 사람이다.  

인천 당구 동호인들의 수준도 선수들 못지않다. 남자 동호인들뿐 아니라 여자 동호인들의 3쿠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3일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발루대대전용당구클럽의 오픈을 기념해 열린 ‘발루당구클럽 오픈 기념 빌마트배 당구대회’에 참석한 여자 선수들의 참석률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3쿠션 당구대회에서 여자 동호인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핸디 경기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다수의 여자 동호인들이 출전했고, 결승까지 오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물론 핸디 경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일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게임을 해야 하는 체력적인 한계도 극복해야 했을 테고, 자신보다 월등한 실력의 동호인을 만났을 땐 정신적인 압박도 이겨내야 했다.

그 모든 한계와 부담을 떨쳐내고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문턱인 결승전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비록 우승 트로피는 놓쳤지만, 준우승이라는 보기 드문 성적을 올렸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중 열린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5월 3일 발루대대전용당구클럽에서 열린 ‘발루당구클럽 오픈 기념 빌마트배 당구대회’에 짜기로 소문난 인천의 당구 고수들이 모두 모였다.

인천을 대표하는 당구재료 유통업체인 빌마트(대표 윤재복)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우승 상금 150만원과 준우승 상금 100만원, 공동3위 상금 50만원 및 빌마트 상품권이 상금과 상품으로 수여되었다. 140여 명의 당구 동호인들이 참석해 35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예선전이 시작되자 처음부터 치열한 접전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여자 동호인들의 경기였다. 

남자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기 싸움에 밀리지 않으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나갔으며, 여자 선수들끼리의 경기에서는 팽팽하게 날 선 긴장감이 테이블을 에워쌌다. 심지어 시합을 지켜보던 남자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참가한 선수들의 체력은 점점 고갈되어갔고 실수도 잦아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강한 집중력을 보인 조병찬(발루), 김민정(큐클럽), 석재선(큐클럽), 정경진(CC)이 각 조 1위를 차지하며 4강에 올라 진검 승부를 펼쳤다.  

4강전 결과, 김민정과 정경진이 조병찬과 석재선을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승부를 겨뤘다. 이번 대회 승리의 여신은 결국 정경진의 손을 들어주었다.

김민정은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여성 동호인으로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준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이런상은 큐클럽의 황지원이, 베스트 게임상은 캐롬스타의 한상태가 차지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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