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시즌에 월드챔피언십 시드를 받은 한지은과 장가연. 사진=PBA 제공
데뷔 첫 시즌에 월드챔피언십 시드를 받은 한지은과 장가연. 사진=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슈퍼 루키' 한지은(에스와이)과 장가연(휴온스)의 운명이 32강 조별리그에서 엇갈렸다.

올 시즌 나란히 프로당구 LBPA로 이적한 한지은과 장가연은 데뷔 첫 시즌에 '월드챔피언십' 시드를 따내며 지난 8일 시작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에 출전했다.

한지은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1번 시드로 버티고 있는 B조 4번 시드로, 장가연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1번 시드로 버티고 있는 D조의 4번 시드를 받았다.

나란히 평행을 달리고 있던 이들의 운명은 월드챔피언십 32강 첫 경기부터 갈렸다.

3승을 기록하며 32강 전체 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지은.
3승을 기록하며 32강 전체 순위 1위로 16강에 진출한 한지은.

한지은은 스롱과의 첫 대결에서 퍼펙트큐를 성공시키고 'LPBA 월드챔피언십' 첫 퍼펙트큐 달성이라는 기록과 함께 스롱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반면, 1번 시드의 김가영과 맞붙은 장가연은 2-0으로 패하며 1패를 안고 월드챔피언십을 시작했다.

이후 한지은은 정은영을 2-1로 꺾고 2승을 챙기며 조 1위를 지켰고, 마침내 오늘(13일) 열린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오수정까지 2-0으로 제압하며 3승을 거둬 무패의 기록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3승을 올린 선수는 한지은 외에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유일하다.

애버리지 1.095를 기록한 한지은은 애버리지 0.916의 이미래를 제치고 32강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D조에서 1승2패를 거두고 조 4위로 월드챔피언십을 마친 장가연.
D조에서 1승2패를 거두고 조 4위로 월드챔피언십을 마친 장가연.

한편, 첫 경기에서 1패를 당한 장가연은 두 번째 대결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두고 1승1패로 16강 진출의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장혜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2-1로 패해 조 4위로 첫 월드챔피언십을 마쳤다.

1세트 13이닝까지 장가연은 10:2로 경기를 리드했고 세트 승리까지 1점만 남겨두었으나 14이닝부터 18이닝까지 무려 5이닝 동안 마지막 1점을 처리하지 못하며 장혜리에게 역전의 빌미를 주고 말았다.

14이닝에 5득점을 올리고 10:7로 따라붙은 장혜리는 19이닝째에 남은 4점을 완성하며 10:11로 역전승을 거두고 1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장가연이 11:10(12이닝)으로 1점 차 승리를 거두고 1-1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3세트에 장혜리가 또다시 7이닝째에 마무리 4점을 먼저 성공시키고 4:9로 승리를 확정했다.

마지막 조별 리그전에서 장가연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장혜리.
마지막 조별 리그전에서 장가연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장혜리.

이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한 장혜리는 김가영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B조에서는 오수정과의 대결에서 3세트 1점 차로 승리한 스롱이 마지막 대결에서 정은영을 2-1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하며 한지은과 함께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이로써 전체 순위 1위로 32강을 통과한 한지은은 14일 저녁 7시 열리는 16강 대결에서 16위로 16강에 오른 서한솔(블루원리조트)과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서한솔은 E조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김상아를 차례로 2-1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시간 스롱과 김가영이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난다. 2021년과 2022년 대회 결승전에서 두 차례 대결한 스롱과 김가영은 각각 한 번씩 승패를 주고받은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대결에서는 우승 트로피가 아닌 8강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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