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프로당구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가 시작된지 닷새 만에 A조의 16강 진출자와 탈락자가 결정되면서 16강 진출자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늘(12일) 오후 2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 결과, A조에서는 조 시드 4번, 3번을 받은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과 황형범이 각각 3승과 1승2패를 거두고 조 1,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PBA 제비스코 상금랭킹' 1위로 A조 1번 시드를 받은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응우옌프엉린과 황형범에게 연달아 패하며 조별리그 내내 조 4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뒤늦게 시동이 걸린 팔라존은 김재근(크라운해태)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15:7, 15:2, 15:13)으로 승리하며 1승을 챙겨 최종적으로 황형범, 김재근과 함께 1승2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에서 황형범에게 단 한 세트 차로 밀리며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응우옌프엉린, 김재근과 순위 경쟁을 벌이던 황형범은 응우옌프엉린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첫 세트를 15:2(7이닝)로 차지했으나 이후 세 세트를 9:15(8이닝), 9:15(5이닝), 7:15(4이닝)로 연달아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만약 황형범은 한 세트를 더 잃고 0-3으로 패했더라면 세트 득실에서도 팔라존과 동률로 애버리지 대결까지 가야 할 상황이었다.
팔라존으로서는 황형범과의 대결에서 0-3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만약 2-3까지만 갔었더라도 조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상황.
대회 시작 전까지 김재근 역시 16강 진출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다. 팔라존을 3-0으로 이기고, 황형범이 응우옌프엉린에게 0-3으로 패한다면 애버리지 대결로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지만, 팔라존에게 0-3으로 패해 희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로써 응우옌프엉린은 C조와 E조의 4번 시드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서현민(웰컴저축은행)과 김병호(하나카드)와 함께 '4번 시드의 반란'에 동참하게 됐다.
월드챔피언십 초대 우승자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는 당시 조 4번 시드로 첫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 상금인 3억원의 우승 상금을 획득한 바 있다.
서현민, 김병호,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에 이어 응우옌프엉린과 황형범의 합류로 16강 중 다섯 자리의 주인이 결정됐다.
(사진=P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