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강지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스롱 피아비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준결승에서 강지은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스롱 피아비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상대는 '동갑내기 친구' 김민아(NH농협카드)다.

오늘(25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 프로당구 시즌 파이널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두 번째 준결승전에서 스롱은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전날 열린 8강전에서 임정숙(크라운해태)에게 하이런 10점을 맞고도 17이닝 만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강지은이었지만, 스롱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좀처럼 이전의 매서운 큐질을 보여주지 못했다.

1세트를 역전승으로 차지한 스롱은 강지은의 멘탈을 제대로 흔들어놨고, 이후 2, 3세트에서도 완벽하게 세트를 컨트롤했다.

1세트 초반 강지은은 스롱에게 팽팽하게 맞서며 5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5:7로 세트를 리드했다. 6이닝 1득점을 보탠 강지은은 7이닝에도 2득점을 올려 5:10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준결승전에서 강지은과 대결 중인 스롱 피아비.
준결승전에서 강지은과 대결 중인 스롱 피아비.

하지만 스롱은 강지은이 세트 포인트 기회를 놓치자 8이닝에 5득점을 쓸어 담고 10:10으로 맞섰고, 강지은이 8이닝 후구 타석에서도 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자 9이닝에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고 11:10으로 역전했다. 세트스코어 1-0.

아쉽게 1세트를 스롱에게 빼앗긴 강지은 2세트 초구에 2득점을 올리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 스롱은 1이닝 후구 타석에서 득점을 놓쳤지만, 2이닝에 1득점을 올린 후 3이닝에 하이런 6점과 4이닝에 2득점을 보태 9:2로 강지은을 압박했다.

이후 강지은은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스롱은 6이닝에 1점, 7이닝에 1점을 올리고 11:2로 세트를 차지했다. 2-0.

3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좀처럼 다득점을 이어가지 못했다. 강지은이 2이닝에 첫 점수를 신고했고, 스롱은 4이닝에서 2득점을 올렸다. 강지은은 10이닝까지 여덟번의 타석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고 그 사이 스롱은 7이닝부터 10이닝까지 매 이닝 1점씩 점수를 모아 6:1로 앞섰다.

11이닝에 2득점을 올린 강지은은 13이닝 1득점을 보태 6:4로 힘든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롱은 14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5점을 기록하며 남은 점수를 모두 획득해 11:4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0.

스롱 피아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 강지은.
스롱 피아비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 강지은.

이로써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자인 스롱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3승, LPBA 통산 8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스롱은 해당 대회 시상식에서 발생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의 마찰이 대회 후 수면 위로 떠올라 마음 고생을 하며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 8차 투어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특히 LPBA 개인 투어에서 유일하게 7승을 챙긴 스롱은 'LPBA 최다승자' 자리까지 꿰찼다.

스롱과 오늘밤 8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맞붙는 김민아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서도 블루원리조트의 김민영을 꺾은 김민아는 서한솔까지 연달아 제압하며 '블루원 킬러'라는 명성을 얻었다.

김민아는 이번 결승전에서 시즌 2승과 개인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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