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가 준결승에서 서한솔을 꺾고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민아가 준결승에서 서한솔을 꺾고 시즌 3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김민아(NH농협카드)가 8강에 이어 4강에서도 연달아 블루원리조트 선수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늘(25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민아가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8강에서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3-2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오른 김민아는 서한솔까지 물리치며 '블루원 킬러'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1세트는 1이닝부터 2-3득점을 차례로 성공시킨 서한솔이 0:5로 경기를 리드했다. 초반 세 이닝을 범타로 보낸 김민아는 4이닝째에서야 첫 점수를 등록했고, 5, 6이닝에도 차례로 1점씩을 보탰다.

서한솔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민아.
서한솔과 준결승전 대결 중인 김민아.
시즌 첫 4강에 오른 서한솔.
시즌 첫 4강에 오른 서한솔.

하지만 5이닝에 4점을 올린 서한솔은 2:9로 점수를 벌렸고, 6이닝에 1점을 보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비록 6이닝 마지막 1점 마무리에는 실패했지만 8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한 서한솔은 8:11로 먼저 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0-1.

2세트 선공의 서한솔은 뱅크샷으로 초구를 성공시키고 2득점을 올렸고, 김민아는 1이닝 점수 획득에는 실패했으나 2이닝부터 2-3-2득점을 차례로 올리고 4이닝에 7:2로 세트를 장악했다.

결국 김민아는 8이닝째에 남은 4점을 모두 치고 11:6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13이닝까지 이어진 3세트에서는 1이닝 2득점, 3이닝 4득점을 올린 서한솔이 0:6으로 앞섰다. 5이닝에 4득점을 올린 김민아가 4:6까지 따라붙었으나 후공의 서한솔은 2득점을 올리고 4:8로 달아났고, 6이닝째에 1점을 보태 6:9로 김민아를 따돌렸다.

서한솔이 김민아와 4강전 대결을 벌였다.
서한솔이 김민아와 4강전 대결을 벌였다.

세트를 손에 넣기까지 2점이 남은 서한솔은 이전과 다르게 좀처럼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그사이 김민아는 10이닝 1득점, 12이닝 2득점을 올리고 9:10으로 따라왔고, 결국 13이닝 선공 타석에서 먼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1:10으로 3세트마저 손에 넣고 세트스코어 2-1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서한솔은 4세트 초구 뱅크샷을 포함해 4득점을 올렸고, 김민아는 1이닝 1득점과 2이닝 2득점, 3이닝 1득점을 추가하며 4:4로 맞불을 놨다.

서한솔은 1이닝 4득점 후 7이닝까지 긴 시간 동안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안타까운 시간만 흘려보냈다. 김민아 역시 4, 5, 6이닝 동안 공타로 시간을 보냈으나 7이닝에 먼저 2득점을 성공시키고 6:4로 앞서자 서한솔은 8이닝째에 3점을 올리며 6: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민아는 8이닝 후구 타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모으며 11:7로 경기를 끝냈고, 승부는 세트스코어 3-1로 김민아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미소를 짓는 김민아.
경기가 끝난 후에야 비로소 미소를 짓는 김민아.

이번 투어 PQ라운드에서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자신의 최고 애버리지를 갈아치운 서한솔은 32강에서 정보윤을 1점 차로 꺾고 16강에 올라 '세계 챔피언' 출신 이신영을 상대로 11:4(8이닝), 11:3(9이닝)의 승리를 거두고 이번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일본 최강자로 군림 중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까지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서한솔의 이번 도전은 아쉽지만 김민아에게 패하며 4강에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번 시즌 3번째 준결승에 오른 김민아는 64강 경기 이후 급성신우신염 진단을 받고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후 밝은 미소로 김민아를 축하하는 서한솔
경기 후 밝은 미소로 김민아를 축하하는 서한솔

하지만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16강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친 김민아는 김민영과 서한솔 등 팀리거들을 모두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기 후 김민아는 "개막전에서 우승 후 시즌 3승에 도전한다고 했는데, 비록 3승은 못 했지만 시즌의 시작과 마무리를 김민아로 만들고 싶다. 4차전 준우승을 발판으로 2.5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아는 오후 2시 30분 시작되는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강지은(SK렌터카)의 준결승전 승자와 오늘밤 8시 마지막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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