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시즌 마지막 투어 첫날부터 화려한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 이유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두 선수가 대결하기 때문.
바로 지난 8차 투어에서 두 시즌 만에 복귀한 '당구 여신' 차유람(37)과 'LPBA 바비인형' 서한솔(27·블루원리조트)이 9차 투어 첫 경기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20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9차 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PPQ)에서 맞붙는다.
LPBA의 비주얼을 대표하는 두 선수의 대진이 확정되면서 대회 시작 첫날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계에 입문하며 은퇴했던 차유람은 지난 시즌을 뛰지 못해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복귀전에서 애버리지 1점대의 활약을 펼치며 이러한 예상을 뒤엎었다.
또한, 오지연, 박가은, 박다솜 등 LPBA 무대에서 실력자로 인정받는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복귀 무대에서 32강까지 진출하며 활약했다.
은퇴를 번복하며 논란이 있었지만, 32강 활약 한 방으로 대부분의 우려를 잠재웠고 이번 9차 투어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상황.
차유람이 복귀 두 번째 무대에서 과연 8차 투어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LPBA 얼짱'으로 불리는 서한솔은 미모뿐만 아니라 실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차유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이번 시즌 랭킹에서도 서한솔은 42위로 여전히 시드권 진출 후보로 거론된다. 원년 시즌에 2차 투어 준우승과 3차 투어 4강에 입상하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서한솔은 다음 시즌에는 8강에 한 차례 올랐다가 두 시즌 동안 부진했다.
이로 인해 시드권에서 밀려나 예선 라운드로 내려갔지만, 이번 시즌에는 16강에 두 차례 올라오며 점점 살아나는 분위기다.
앞서 8차 투어에서는 예선 1라운드에서 '신입' 강민정에게 일격을 맞아 탈락했다. 그러나 5차부터 7차 투어까지 8강-32강-8강 등으로 활약이 좋았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투어에서 17승 8패를 거두며 애버리지를 0.771까지 회복했다.
서한솔은 최근 10개 투어 랭킹포인트 6200점으로 시드권과 1700점의 거리가 있지만, 이번 투어 이후 큰 점수가 빠지는 선수가 여러 명 있어서 9차 투어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에 시드권을 노려볼 만하다.
따라서, 이번 차유람과의 승부는 서한솔에게는 승부처다. 차유람 역시 아직 남아 있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이번 두 번째 투어에서 잠식시키려면 서한솔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이기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야 한다.
이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다음 날 오후 2시 24분에 박수현(87위)-한수아(106위) 경기 승자와 대결하고, 64강에 진출하면 임경진(23위)과 32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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