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DGB'S Night' 행사에 참가한 스롱 피아비. 사진=스롱 피아비 SNS
'ONE DGB'S Night' 행사에 참가한 스롱 피아비. 사진=스롱 피아비 SNS

최근 프로당구 LPBA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슬럼프를 극복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가 자신의 SNS에 지난 1월 열린 'ONE DGB'S Night' 행사에 참가한 사진을 올리며 현재의 심정을 전했다.

해당 행사는 지난 1월 27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대구은행의 캄보디아 자회사인 DGB BANK PLC의 행사로, 홍보대사인 스롱 피아비는 이날 VIP 자격으로 초대받아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스롱은 DGB BANK PLC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행사 사진을 연달아 올린 스롱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며 긴 글을 시작했다.

스롱은 "프로스포츠 선수로써,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고, 또 고비가 절 기다리고 있다. 고비들은 여러 종류로 찾아왔는데, 카메라가 무서워지는 고비도 있었고, 갑자기 당구 실력이 늘지 못하는 고비도 있었고,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고비도 있었다. 그때마다 전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 갔고, 선수로서의 슬럼프도 찾아오게 되었다"라고 한동안의 부진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프로당구 LBPA 8차 투어에서 승리하며 LPBA 통산 7승을 달성한 스롱 피아비.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지난 프로당구 LBPA 8차 투어에서 승리하며 LPBA 통산 7승을 달성한 스롱 피아비.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스롱은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승리하며 LPBA 통산 6승을 차지했으나 시상식에서 당시 PBA 우승자인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사진 찍는 과정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수많은 악플과 인종차별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한동안 부진에 빠진 스롱은 최근 LPBA 8차 투어에서 승리하며 시즌 2승과 함께 LPBA 통산 7승을 달성해 'LPBA 최다 우승자' 타이틀을 차지했다.

스롱은 "이런 고비를 넘어서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며 그 방법을 "여러분도 모두 아시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 만화, 영화 같은 대중매체에서는 노력을 뜨겁고 역동적인 것으로 묘사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로 노력을 해본 여러분과 저는 알고 있다. 노력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치가 떨리는 고통과 외로움"이라고 표현한 스롱은 "노력은 사실 극도로 차갑고 정적이어서 그 순간을 버티는 게 정말 힘이 든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우린 답을 알고 있다"며, "그저, 노력이란 게 원래 그런 것이니 노력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바로 우리 캄보디아인들이 가져야 할 마인드 셋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롱은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한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살지 말고, 그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스롱 피아비가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겨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스롱 피아비가 자신의 SNS에 긴 글을 남겨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다음은 스롱 피아비의 SNS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DGB 임직원 여러분
저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입니다.
이렇게 성대한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앞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에도 감사드립니다.

전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는 프로스포츠 선수로써,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고비를 넘겨왔고, 또 고비가 절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비들은 여러 종류로 찾아왔는데, 카메라가 무서워지는 고비도 있었고 갑자기 당구 실력이 늘지 못하는 고비도 있었고,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고비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전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어 갔고 선수로서의 슬럼프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비를 넘어서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여러분도 모두 아시는 '노력'입니다.
전 세계의 소설, 만화, 영화 같은 대중매체에서는 노력을 뜨겁고 역동적인 것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노력을 해본 여러분과 저는 알고 있습니다.
노력이란 매일매일 반복되는 치가 떨리는 고통과 외로움이란 것을 말입니다.
노력은 사실 극도로 차갑고 정적이어서 그 순간을 버티는 게 정말 힘이 듭니다.

결국 우린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저, 노력이란 게 원래 그런 것이니 노력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게 바로 우리 캄보디아인들이 가져야 할 마인드 셋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살지 말고
그저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당신은 그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제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